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커피·술 줄이고 장바구니도 ‘홀쭉’…“고물가 버텨야죠”

미국뉴스 | 경제 | 2022-07-29 09:25:36

장바구니도 홀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인플레이션 속 한인들 ‘짠물 소비’ 백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한인들이 소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마켓에서 장을 보는 한인 고객들의 모습. [박상혁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한인들이 소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마켓에서 장을 보는 한인 고객들의 모습. [박상혁 기자]

한인 김모씨에게 인플레이션은 소주값에서 시작됐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1달러대에 소주 한 병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언감생심이다. 김씨는“이제 소주 한 병이 3~4달러까지 오르니 경제적 부담이 돼 술 마시는 횟수를 줄였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식음료 값도 모두 오른 데다 개스값에 심지어 맥도날드 음식값도 올랐다. 김씨는“물가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힘들 게 한다”며 “앞으로도 고물가가 계속될 것이란 전제로 가계비 지출을 줄여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급 인플레이션 시대 속에 숨막힐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한 푼이 아쉬운 한인들이 늘고 있다. 생활비 상승 부담에 샤핑을 자제하는가 하면 좋아하는 커피나 술을 줄이거나 렌트비가 싼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등 ‘짠물 소비’가 한인들 사이에 일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버텨낼 수 있다는 인식이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져 경기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지적과 함께 고물가가 경제를 계속 지배할 것이라는 소위 ‘고물가 인식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9.1%나 올랐다. 1981년 이후 최대치라던 5월 8.6%를 상회할 뿐 아니라 시장 예측치 8.8%도 훌쩍 뛰어 넘은 상승폭이다.

 

각종 장바구니 물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한인들은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물가 상승에 맞서고 있다.

 

예전처럼 1주에 1번씩 마켓을 방문해도 씀씀이는 줄었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이모씨는 “예전엔 고기를 2팩 구매했지만 1팩으로 줄였고 좋아하는 아보카도도 가격이 비싸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라며 “품목별로 싸게 파는 마켓을 찾아 2~3군데를 들리는 마켓 순례가 이젠 일과가 됐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고물가의 여파는 직장인들의 일상도 바꾸어 놓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점심값이 크게 오르는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으로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었다. 커피나 담배와 같은 소위 기호품 소비를 줄이거나 아예 끊는 경우도 나타나며, 주문비와 배달비가 오르자 배달 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하는 직장인도 목격된다.

 

한인타운에 직장이 있는 한인 김모씨는 “사무실 가까이에 스타벅스가 있어 하루에 2잔 정도 마셨는데 가격이 오르면서 1달에 커피값으로 180~200달러 지출했다”며 “물가 상승으로 지출이 많아져 스타벅스 커피를 1잔으로 줄였다”고 씁쓸해했다.

 

LA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도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고 있다. 생활비를 아끼려고 외식을 줄이고 커피를 끊는 것은 기본이고 싼 렌트비를 찾아 아파트를 옮기는가 하면 항공료가 아까워 여름방학에 한국행을 포기하는 유학생들도 있다. USC에 재학 중인 유학생 이모씨는 “물가도 많이 올라 이번 여름방학에 한국에 가지 않고 남아 있다”며 “한국행을 포기한 유학생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거듭된 ‘자이언트 스텝’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과거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고물가가 고착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뉴욕타임스(NYT)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의 고질적인 요소로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에 각인되고 있다”며 “소비 수요 감소하면 기업이 가격을 올리게 되고 이는 임금 인상 요구로 번지면서 인플레이션 구조를 고착화하는 악순환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쉘 강 후보 필승결의 후원회 개최
미쉘 강 후보 필승결의 후원회 개최

윤미 햄튼, 한병철 지지 연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미쉘 강 후보가 21일 저녁, 둘루스 소재 ‘청담’에서 필승 결의 후원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지

조지아 데이비드 스콧 연방하원의원 별세
조지아 데이비드 스콧 연방하원의원 별세

12선 역임 의원 80세 일기 별세  조지아주 출신의 민주당 중진이자 연방 하원 농업위원회 사상 첫 흑인 위원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콧(사진) 의원이 향년 80세로 별세했다.스콧 의

보험 사기단 뺨치는 주순찰대 경관들
보험 사기단 뺨치는 주순찰대 경관들

용의차량 추격 중 고의 출동 보험 합의금 받은 4명 해임  용의자 차량 추격 및 체포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보험 합의금을 뜯어낸 혐의로 주지아 주순찰대 경관들이 해임됐다.조지아 공공

조지아 중남부 91개 카운티, 야외소각 금지령
조지아 중남부 91개 카운티, 야외소각 금지령

산불로 주택 47채 전소연기 애틀랜타까지 영향 조지아주의 가뭄이 악화되면서 주 당국이 남부 전역과 중부 대부분 지역에 야외 소각 금지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산불 확산을 막기

“조지아 정치 지형, 왼쪽으로 이동 중”
“조지아 정치 지형, 왼쪽으로 이동 중”

GA 민주당, 주지사 선거 자신감  조지아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 승리 가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지아 정치 지형이 왼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귀넷서 ‘에어비앤비’… 이젠 허가 받아야
귀넷서 ‘에어비앤비’… 이젠 허가 받아야

귀넷‘단기임대주택 허가제’도입 매년 갱신∙상시 관리자 지정 등  귀넷 카운티가 급증하는 단기 주택임대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허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조례를 도입했다.카운티

GA 400번 고속도로 유료 급행차로 22일 착공
GA 400번 고속도로 유료 급행차로 22일 착공

46억 달러 투입, 2031년 완공 조지아주 당국이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통 투자인 GA 400번 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착공식을 22일 거행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총 46억 달러

“집값 떨어질라…드론 배송 기지 안돼”
“집값 떨어질라…드론 배송 기지 안돼”

캅 카운티, 월마트 신청안 부결 월마트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추진하던 드론 배송 허브 기지 건립계획이 지역주민 반대로 무산됐다.캅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21일 월마트가 이

구글, 라그랜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구글, 라그랜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더글라스 이어 조지아 두번째시 “게임 체인저 투자”기대감  구글이 조지아에서 두번째 데이터 센터를 건립한다.구글은 21일 트룹 카운티 라그랜지 I-85 인근 페가수스 파크웨이에 데

비자·이민 심사 대폭 강화… SNS 공개의무 전방위 확대
비자·이민 심사 대폭 강화… SNS 공개의무 전방위 확대

국무부·이민서비스국고위험국 추가 검증도 연방 정부가 비자 발급과 이민 혜택 심사를 전방위로 강화하면서 신청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일부 비자 신청자에게는 소셜미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