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가슴 깊은 곳이 타는 듯하고 신물이 올라오는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7-21 14:59:26

역류성 식도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역류성 식도염, 20~30대 젊은 환자도 100만 명 달해

직장인 K(38)씨는 눕기를 좋아하는‘눕족(族)’이다. 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면 어김없이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긴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오래 머물면서 이런 습관이 더 심해졌다.

K씨는 얼마 전 갑자기 가슴 깊은 곳에서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신물이 오르는 증상이 느껴졌다. 소화불량 같아 소화제로 다스렸지만 속 쓰린 증상이 가시지 않았다.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역류성 식도염(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ㆍGERD)’ 진단을 받았다.

 

 

◇가슴 쓰리고 신물 오르는 증상이 대표적

역류성 식도염은 위(胃)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슴 쓰림ㆍ위산 역류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최근 꾸준히 늘면서 매년 400만 명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20~30대 환자가 100만 명에 다다를 정도로 젊은 층도 크게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대 위ㆍ식도 역류 질환 진료 인원은 2016년 33만9,737명에서 2020년 42만760명으로 늘었다. 30대는 2016년 49만3,491명에서 2020년 52만3,930명으로 증가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 중앙부 명치 부근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신물이 올라온다. 협심증과 비슷한 가슴 통증, 만성 기침, 속 쓰림, 목 이물감과 이유 없이 목이 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럽심장저널 등에 따르면 가슴 통증 원인 가운데 42%가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 질환 때문이었다. 뒤를 이어 허혈성 심혈관 질환 31%, 근골격계 증후군 28%, 심낭염 4%, 폐렴ㆍ늑막염 2%, 대동맥류, 대동맥판 협착증, 대상포진이 각각 1%로 나타났다.

박준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증상만 살피면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체질량지수(BMI) 3.5만 줄여도 40% 감소

역류성 식도염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힌다. 매운 음식, 감귤류 과일, 탄산음료, 커피(디카페인 포함), 초콜릿, 홍차, 박하, 고지방식은 하부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키므로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위산 역류가 발생하기 쉬운 식사 후 3시간 안에는 눕지 말고 야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이재호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서울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후 2시간 이내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위염 발생 위험이 59%, 위암 원인이 되는 위축성 위염은 62% 각각 더 높았다.

식사 후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하부 식도 괄약근 활동을 약화시켜 위산이 거꾸로 올라오게 만든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복부 비만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나 식도선암의 전구 단계인 바렛식도(Barrett’s esophagus)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보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했다.

꽉 끼는 옷과 위산 분비를 늘릴 수 있는 알코올, 신맛이 나는 과일도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 피하는 게 좋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증상이 악화됐을 때 먹은 음식·식품을 기록해 반복되면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를 3.5㎏/㎡만 줄여도 역류성 식도염을 40%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만성화되면 식도 협착 등 합병증 유발

역류성 식도염은 대부분 산(酸)억제제(양성자펌프억제제ㆍPPI) 같은 약물로 먼저 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4∼8주간 1차 약물 치료 단계에서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치료 종료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중단하면 1년 이내 50% 이상 재발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PPI를 먹으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잇따라 나와 안전성 논쟁이 벌어졌다. 유준상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PPI가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를 내놓아 우려를 종식시켰다.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돼 궤양이 생기면 식도 내강이 좁아지는 협착 증세가 나타나거나 식도 점막이 서서히 위 점막처럼 변하는 바렛식도 현상이 나타난다.

박준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렛식도는 식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므로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치료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최근 2030대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 층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서구식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최근 2030대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 층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50개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강화
50개주에 다양한 고객 서비스 강화

C Land 부동산, 뉴저지 포트리 중심부로 오피스 확장 이전 C Land 부동산이 뉴저지주 포트리 타운센터 중심부로 오피스를 확장 이전하며 본격적인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신축주택 ‘빌더 워런티’… 보장 ‘범위·기간’ 등 확인해야
신축주택 ‘빌더 워런티’… 보장 ‘범위·기간’ 등 확인해야

‘시공 결함·주택 자재’ 등항목 별로 1~10년 보장필요 시‘홈 워런티’추가 건설업체가 신축 주택 대상으로 제공하는 빌더 워런티는 건축 과정이나 자재 문제로 인한 결함을 보장하는

비싸지만 비싼 게 아니다… 신축주택 고려 이유
비싸지만 비싼 게 아니다… 신축주택 고려 이유

기존 주택 매물 부족각종 금융 인센티브‘공과금·수리비’낮아 신축 주택은 초기 구매 가격은 높더라도 주택 유지 및 보수 비용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첫 구매자들

천정부지 개솔린 값… 전기차 얼마나 절약될까?
천정부지 개솔린 값… 전기차 얼마나 절약될까?

국제 유가 불안정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는 연간 평균 1,600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신차 가격은 여전히 내연기관 대비 높지만, 중고 전기차 시장은 가격 하락과 공급 증가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변동성이 클수록 전기차의 가격 안정성과 유지비 효율이 중요한 구매 결정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클린톡’ 따라하다 집·건강 모두 망쳐… 피해야 할 청소 팁
‘클린톡’ 따라하다 집·건강 모두 망쳐… 피해야 할 청소 팁

여러 세제 섞으면 유해 가스파인솔 끓이면 호흡기 자극변기에 세정제 → 배관 고장세제로 향기 → 유아 안전 사고 틱톡에서 공유되는 청소 팁‘클린톡’ 중 상당수가 청소 효과는 없고 집

"백악관 21세 총격범, '예수 자처' 정신질환 전력"
"백악관 21세 총격범, '예수 자처' 정신질환 전력"

과거에도 백악관 진입 시도SNS엔 "신의아들" 게시글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가 사살된 20대 남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백악관 진입을 시

백악관 접근하려던 총격범 사살…안에 있던 트럼프는 무사
백악관 접근하려던 총격범 사살…안에 있던 트럼프는 무사

용의자, 백악관 본관서 200m 떨어진 검문소에 총격…경호요원들 대응사격행인 1명 피격돼 병원 이송…백악관 한때 폐쇄에 내부 취재진 긴급대피 백악관 지붕 위에서 경계 근무 중인 비

영주권 신청 까다로워진다…트럼프 정부 “본국서 신청해야”
영주권 신청 까다로워진다…트럼프 정부 “본국서 신청해야”

‘단기비자로 입국해 신분 조정후 미국서 영주권 신청’ 대폭 제한 영주권 신청 위해 본국 갔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수백만명에 여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미국 영주권을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아프리카 에볼라 사망 200명 넘어…방역 구멍 속 10개국 확산

진원지 민주콩고 진료소에 또 방화…주민들 반발 속 환자 무더기 도주 각국 ‘에볼라 차단’ 비상…미, 검역공항 추가지정  에볼라 추정 사망자 시신 옮기는 민주콩고 방역당국 직원들 [

불합격 대학 재지원?…다음 ‘학기·학년도’ 가능
불합격 대학 재지원?…다음 ‘학기·학년도’ 가능

‘왜 이 대학인가?’ 고민부터경쟁력 향상됐음 입증해야갭이어’로 의미 있는 경험1년 프로젝트로 준비해야 입학을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 것만큼 큰 실망은 없다. 그러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