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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에 챙겨먹는 보양식, 자칫 몸에‘독’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7-21 14:55:02

삼복 더위에 챙겨먹는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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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지난 16일)에 이어 중복(26일), 말복(8월 15일)이 눈앞이다. ‘삼복 더위’에 보양식으로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유명 삼계탕·장어탕 전문 식당이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챙기기 위한 보양식이 자칫 독이 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보양식으로 알려진 음식은 대부분 고단백ㆍ고지방 음식이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보양식으로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건강 상태를 정확히 모른 채 고단백ㆍ고지방 음식을 과다하게 먹으면 자칫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보양식을 먹다가 자칫 혈당ㆍ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을 때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과식을 피하거나 지나치게 기름진 부위와 닭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지방 함유량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종류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혈압이 높다면 삼계탕같이 국물이 많은 음식을 먹을 경우 국물에 녹아 있는 많은 양의 소금을 모두 먹게 된다”며 “건더기 중심으로 먹고 국물은 적게 마시는 것이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라고 했다.

장어도 인기 보양식 중 하나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장어 1인분(150g)에는 300㎎가량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하루 권장 콜레스테롤 섭취량(200㎎ 이하)을 훌쩍 넘는다.

박민선 교수는 “장어는 육류보다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높지만, 지나치게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간이나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도 보양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고단백 보양식을 먹으면 단백질 대사 잔여물, 칼륨이 과도하게 쌓여 콩팥 기능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생길 우려도 있다.

담관이나 담낭에 결석(돌)이 생기는 담석증 환자도 지방이 많은 보양식은 삼가야 한다. 결석은 달걀ㆍ우유ㆍ육류 등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고지방 식품을 즐겨먹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고지방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담낭ㆍ담관 수축이 심해져 통증이 유발된다.

따라서 특별한 보양식을 챙겨 먹기보다 하루 세 끼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수박ㆍ복숭아ㆍ포도 등 제철 과일을 적절히 먹는 것도 기운을 북돋우는 방법이다. 제철 과일은 계절에 맞는 항산화·항균 물질을 생산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칼륨 함량이 많은 과일과 채소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로는 수박ㆍ참외ㆍ멜론ㆍ바나나 등이고, 채소로는 오이ㆍ시금치ㆍ아보카도 등이다.

혈액 속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 발생하면 손발 저림, 근육 마비, 혈압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부정맥이 있다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칼륨 섭취를 줄이려면 과일은 2시간 이상 물에 담근 후 껍질을 벗겨서 먹고, 채소는 칼륨 함량이 높은 줄기 부분은 제거한 뒤 잎 위주로 먹어야 하며 끓는 물에 데쳐 먹도록 한다.

콩팥 기능 이상은 조기 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악화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콩팥이 노폐물을 거르지 못하면 몸에 수분과 염분이 쌓여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몸이 붓기도 한다. 

몸에 독소가 쌓여 식욕이 떨어지거나 메스꺼움, 구토가 생길 수 있다. 소변검사나 혈액검사로 콩팥 기능 이상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현대인은 굳이 보양식을 찾아 먹을 필요가 없다.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현대인은 굳이 보양식을 찾아 먹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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