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모낭 세포’소멸 원인 규명… 탈모 예방 길 열었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7-14 15:25:44

탈모 예방 길 열었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생후 0~4일째 섬유아세포 모습 비교. 섬유아세포는 생후 4일 만에 모낭 재생 능력을 완전히 잃고 세포덩어리 형태로 변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생후 0~4일째 섬유아세포 모습 비교. 섬유아세포는 생후 4일 만에 모낭 재생 능력을 완전히 잃고 세포덩어리 형태로 변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태아 때에만 가진 모낭 재생 능력을 성인 피부에서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모낭 재생 능력이 소실되는 과정과 핵심 인자를 최초로 규명했기 때문이다.

권오상ㆍ조성진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팀(김진용 박사, 박민지 박사과정)이 태아기 모낭 생성을 담당하는 성체 줄기세포인 ‘상부 진피 섬유아(亞)세포’를 대상으로 출생 직후 모낭 재생 능력이 사라지는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다.

모낭은 태아기 3~7개월에 완성된 후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다. 모낭 생성을 담당하는 진피 줄기세포가 출생 후 모낭 재생 능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활하는 동안 모낭이 손상되면 모낭 개수가 줄어 영구적 탈모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출생 후 진피 줄기세포에서 모낭 재생 능력이 사라지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쥐의 진피 줄기세포인 상부 진피 섬유아세포를 분석했다.

그러자 이 섬유아세포의 모낭 재생 능력은 출생 직후 급격히 줄어 생후 4일째 완전히 없어졌다.

이처럼 급격한 변화 원인을 찾기 위해 섬유아세포의 유전자 발현 양상을 날짜별로 확인한 결과, 세포를 성숙시키는 유전자 발현은 급증한 반면, 재생 능력과 관련된 것은 급감했다.

연구팀은 불과 4일 만에 유전자 발현 양상이 급변한 원인을 후생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 일종인 ‘히스톤 단백질 탈아세틸화’에서 찾았다.

후생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은 DNA 염기 서열이 변형되지 않고 스위치처럼 유전자 발현을 열고 닫는 조절을 통해 유전자 발현 패턴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출생 직후 발생한 히스톤 단백질 탈아세틸화 현상은 섬유아세포 내 염색질 재구조화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재생 능력 관련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발현 패턴이 변화했다.

반면 의도적으로 탈아세틸화를 억제하면 염색질 재구조화가 발생하지 않아 유전자 발현 패턴에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섬유아세포의 모낭 재생능력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아가 이 메커니즘의 핵심 조절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진행했으며 ‘Twist2 전사 인자’가 탈아세틸화를 유발하는 효소와 결합해 염색질 재구조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Twist2 전사 인자가 섬유아세포의 모낭 재생 능력이 소실되는 기전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마스터 조절자’라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정확히 알려진 바 없었던 진피 줄기세포의 모낭 재생 능력 소실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다.

특히 마스터 조절자인 Twist2 전사 인자를 조절해 성인기에도 모낭 재생 능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권오상 교수는 “이번 연구로 밝혀진 메커니즘을 활용하면 성인기에도 모낭을 갖춘 온전한 피부를 재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셀(Cell) 학술지의 오픈 액세스 저널인 ‘셀 리포츠(Cell Reports)’ 온라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모낭 재생 능력이 소실되는 과정과 핵심 인자를 최초로 규명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모낭 재생 능력이 소실되는 과정과 핵심 인자를 최초로 규명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