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귀하신 몸’ 전기차, 웃돈 얹어 되파는 ‘플리핑’까지 등장

미국뉴스 | 경제 | 2022-07-01 09:15:40

전기차, 웃돈 얹어 되파는 ‘플리핑’까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신차 구입 후 수천달러씩 남기는 중고거래

 

 전기차의 공급 물량이 주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신차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테슬라 등 전기차를 높은 가격에 되파는 플리핑 판매가 늘고 있다. [로이터]
 전기차의 공급 물량이 주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신차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테슬라 등 전기차를 높은 가격에 되파는 플리핑 판매가 늘고 있다. [로이터]

LA에 거주하는 데니스 왕은 첫번째 전기차 판매 거래는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두번째 거래는 제법 큰 돈을 벌었다고 했다. 왕은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해 되파는 플리핑 거래를 하고 있는데 새차를 사 다시 파는 방법으로 대당 7,000달러까지 벌었다. 그는 LA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모델S를 갖고 있는데 현재 플리핑 시장에 내놓은 상태로 3개월 정도면 판매될 것”이라며 “모델Y와 또 다른 모델S의 신차들을 주문해 놓고 다음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현상과 함께 국제 원자재 수급 불안 여파로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치솟자 전기차를 구입해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이른바 플리핑(flipping)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30일 LAT가 보도했다.

 

전기차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일부 플리핑 가격이 신차보다 2배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플리핑 거래에 나서는 ‘플리핑족’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신차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중고 전기차를 찾는 수요가 늘자 신차를 사서 단기에 되파는 플리핑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플리핑 거래가 늘어난 데는 전기차 공급량이 달리면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전기차 정보제공업체인 ‘리커런트’에 따르면 2021년형 중고 전기차의 경우 전체 판매 물량의 17.5%를 차지할 정도여서 중고 전기차 가격도 지난해 3월 이후 2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탱 마하E의 중고차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60%나 올랐다.

 

플리핑 거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과 개인 사이의 사적 거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제시된 중고 전기차의 플리핑 가격은 신차 가격에 비해 훨씬 비싸다. 페이스북에 올라는 2022년 험머 EV1의 플리핑 가격은 22만 달러. 딜러십에서 제시한 신차 가격인 10만5,000달러에 비해 2배가 넘는 가격이다.

 

리비안의 2022년형 전기차 픽업트럭 R1T의 플리핑 가격은 12만3,000달러에서 22만 달러인데 비해 리비안 웹사이트에 제시된 신차 가격은 6만7,500달러였다.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 Y의 신차 가격을 5% 인상해 6만5,990달러에 판매하고 있지만 플리핑 시장 나온 2,800마일리지의 모델 Y의 판매 가격은 7만990달러로 신차 가격을 능가하고 있다.

 

중고 전기차의 플리핑 가격이 신차에 비해 2~3배 가량 비싸도 이를 구매하려는 수요는 상존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운행 목적이 아닌 영리 목적으로 플리핑 거래에 나서는 소위 ‘플리핑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공급이 달리면서 신차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을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판매 면허 없이 영리로 차량 판매를 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점에서 관계 당국은 전기차 플리핑 거래의 위법성 여부를 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플리핑이 성행하자 규제에 나서는 국가들도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법을 개정해 전기차를 1년 이상 보유해야 중고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 역시 현행 6개월 이후 판매 가능에서 내년부터 의무 보유 기간을 1년으로 기간을 늘릴 예정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