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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7대 우주강국 반열에

한국뉴스 | 사회 | 2022-06-21 08:31:11

누리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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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속도·고도에 정확히 투입…위성도 안정적"

향후 누리호 고도화 사업 등 통해 민간 우주시대 기대

 

우주 향해 날아가는 누리호(고흥=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이번 2차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주 향해 날아가는 누리호(고흥=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이번 2차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두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뒀다.

우주를 향한 30년의 땀방울이 우리나라를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3시 59분 59.9초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해 우주로 향했다. 오후 4시 정각보다 0.1초 앞선 시각이었다.

이후 약 16분간 계획대로 정상 비행한 끝에 700km 고도에 인공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5t급의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독자적 우주탐사와 민간 우주개발 시대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1993년 6월에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인 관측로켓 KSR-I(Korean Sounding Rocket-I)이 발사된 지 30년 만이다.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쏘아올려 성공한 국가로는 7번째다.

 

누리호는 이날 발사 직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를 따라 이륙후 123초(2분3초)께 고도 62㎞에서 1단을 분리한데 이어 이륙후 227초(3분 47초)에 고도 202㎞에서 발사 위성 덮개(페어링)를, 269초(4분 29초)에는 고도 273㎞에서 2단을 각각 분리했다.

이후 오후 4시 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되며 목표 궤도에 도달했고 이륙 후 875초(14분 35초)만에 질량 162.5㎏짜리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 포함)을, 945초(15분 45초)만에 1.3t짜리 위성 모사체를 각각 분리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1시간여 후인 오후 5시 10분께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누리호 발사의 성공을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확인한 직후 연구진과 가진 화상 연결에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성능검증위성이 목표한 대로 궤도에 안착했다며 "발사체에서 분리할때 안정적으로 분리해준 덕분인지 위성 자세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전에 위치한 항우연 지상국은 이르면 22일 오전 위성의 GPS 수신기를 통해 정확한 궤도 데이터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3단부 엔진 연소시간이 계획보다 모자라면서 이른바 '통한의 46초'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정부는 앞으로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한다. 이어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한 달 착륙 검증선에 이어 2031년에 달착륙선을 발사하는 게 목표다.

정부는 또 첫 심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 한국의 첫 우주탐사선인 '다누리'(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를 미국에서 발사한다.

누리호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시작될 때부터 국내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전제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300여곳이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진 제작부터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동참하며 누리호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민간 주도 우주산업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복직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은 "이제는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준비가 된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서 누리호를 4차례 더 반복해 발사하게 될 텐데, 민간이 이어받아 발사체 체계를 종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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