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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빌 황·‘테라’ 권도형 한인 큰손들 논란 월가 ‘발칵’

미국뉴스 | 경제 | 2022-05-16 09:16:59

루나와 테라USD 가상화폐 폭락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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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와 테라USD 가상화폐 폭락사태로 휴짓조각 돼

권도형(왼쪽) 대표와 빌 황 대표. <연합>
권도형(왼쪽) 대표와 빌 황 대표. <연합>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사실상 휴짓조각이 되다시피 한 폭락 사태(본보 12·13일자 보도)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 결정되면서 이를 개발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CEO에게 비판이 쏠리고 있다. 그간 일명 ‘한국판 머스크’로 불리며 가상화폐계의 총아로 떠올랐던 그가 사실상 ‘폰지 사기범’과 다름 없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마진콜 사태로 국제 금융회사들에 100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안긴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도 최근 연방 검찰에 기소되면서 공교롭게도 코리안들이 잇따라 월가를 뒤흔들며 충격파로 몰아넣고 있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에서 외고를 졸업한 뒤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권도형 대표는 빅테크 기업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를 거쳐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테라폼랩스는 독특한 알고리즘에 기반해 코인을 발행해왔는데, 테라는 루나의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미국 달러와 1대1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같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구조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타 스테이블 코인이 현금이나 국채 등의 안전자산을 담보로 하지만 루나와 테라의 거래 알고리즘은 폰지 사기라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는 곧 현실화됐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미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테라도 1달러 밑으로 추락하자 테라폼랩스는 루나를 대량으로 찍어냈다. 루나로 테라를 사들여 테라의 유통량을 줄임으로써 테라의 가격을 다시 1달러에 맞추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루나의 공급량이 급증하면서 루나의 가치가 폭락했고 결국 테라와 루나를 모두 투매하는 뱅크런이 나타났다. 코인데스크의 데이빗 모리스 수석 칼럼니스트는 “권 대표는 암호화폐의 엘리자베스 홈스”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송과 형사 고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도형 대표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폭락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며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했다. 권 대표는 이날 사과 표명과 함께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10억 개 신규 토큰을 루나와 UST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소유권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회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는 권 대표의 제안을 지지했지만, 온라인 게시판에는 “수만 달러를 잃었다”. “내 평생의 저축을 모두 날렸다”는 항의 글이 쇄도했고, 일부는 “쓰레기 같은 아이디어”, “쓸모없는 다른 코인을 만드는 대책”이라며 막대한 물량이 풀린 루나 소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빌 황도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유례 없는 블록딜(대량 매매)을 촉발하며 월가의 ‘공적’이 된 바 있다. 빌 황이 설립한 헤지펀드 아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는 100억 달러가량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금융계에서 ‘큰손’으로 활동해왔는데,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본의 노무라홀딩스와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 등 주요 은행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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