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온도 36~40도 적당, 30분 넘지 말아야
족욕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관절이나 근육 이완에도 효과적이다. 국내 한 연구에서 40도 온도의 물에서 주 4회(1회 20분) 3주간 실험한 결과, 하지부종과 스트레스, 피로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족욕은 발(족부) 관절염이나 건염(힘줄 염증), 건막염 통증도 줄여준다. 골절이나 염좌(인대 손상), 수술로 인한 석고 고정 등 관절이나 근육 움직임이 제한적일 때(관절 구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족욕법은 족욕기를 이용하거나, 양동이 등에 따끈한 물을 받아 발을 담근다. 환부를 포함해 충분히 물에 잠기게 해야 한다.
시간은 10~15분가량, 보통 1일 1~2회 혹은 필요에 따라 3~4회까지 늘릴 수 있다.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온도는 처음에는 36~38도로 적응해 40도까지 올리는 것을 권장한다. 필요에 따라 43도까지 올릴 수 있지만 열성 홍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출혈이 있는 환자나 열이 발생하는 부위에는 족욕을 피해야 한다. 또 피부 균열이 심해 진물이나 고름 등이 나올 때는 삼가야 한다.
족부 치료 전문의인 최준영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욕하는 동안 관절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발가락ㆍ발목 등을 스트레칭을 하거나 손상된 상황에 따라 특정 목적의 스트레칭이나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라며 “관절 구축이 있는 환자라면 손이나 고무밴드를 이용한 수동 운동도 병행할 수 있다”고 했다.
족욕 후에는 잘 말려 연화된 피부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땀이 많은 사람은 파우더를 바르거나, 각화증이 있다면 족부용 연고ㆍ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수술 후라면 마사지용 크림 등을 이용해 유착을 예방하고 스트레칭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