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콩팥 기능 떨어졌다면… 생채소 데친 후 헹궈 먹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3-11 15:08:05

콩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콩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몸속 정수기’다.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의 20%(하루 1,800L)가 콩팥에서 걸러진다. 그런데 콩팥 기능이 떨어져 몸속 노폐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고 수분ㆍ전해질 조절도 적절히 못하게 된 것을‘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이라고 한다. 만성콩팥병은‘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60mL/분/1.73㎡ 미만이고,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오는 상태(단백뇨)가 3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전 인구의 7명 중 1명꼴로 만성콩팥병에 노출돼 있다.

 

◇환자 10명 중 7명, 당뇨병ㆍ고혈압이 원인

만성콩팥병은 콩팥 자체 원인이라기보다 당뇨병(49.8%)과 고혈압(20.5%) 등 전신 질환의 합병증 때문에 발생한다(2020년 기준).

콩팥 속 사구체(絲球體ㆍglomerulusㆍ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뭉쳐진 덩어리)에 염증ㆍ손상으로 발생하는 사구체신염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 유전성 콩팥질환인 다낭성 콩팥질환, 자가면역질환, 진통제 등 약물 남용, 결석이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만성적 요로폐색도 원인일 수 있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한신장학회는 만성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으로 9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붉거나 탁한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거나 △자다가 자주 깨어 소변을 보거나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보기가 힘들거나 △몸 전체가 가렵거나 △눈 주위 및 손발이 붓거나 △혈압이 올라가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식욕과 체중 감소 등이다.

하지만 콩팥 기능을 50% 정도 잃을 때까지 콩팥은 별다른 이상 신호를 보내지 않아 말기 신부전이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기 쉽다.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증상에 주목하기보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40세 이상이라면 정기검진을 받고 콩팥에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15mL/분/1.73㎡ 미만인 말기 신부전으로 악화하면 ‘신(腎)대체요법’을 해야 한다. 신대체요법으로는 혈액 투석, 복막 투석, 콩팥 이식을 말한다. 대한신장학회가 발표한 2020년 신대체요법(말기 신부전) 유병률은 14만5,006명으로 혈액 투석 11만7,398명(81.0%), 복막 투석 5,724명(3.9%), 콩팥 이식 2만1,884명(15.1%)이다.

만성콩팥병은 혈압ㆍ혈당ㆍ체중 관리, 금연,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과 레닌 안지오텐신 시스템(RAS) 차단제ㆍSGLT2 억제제 등 적절한 약물로 악화를 늦출 수 있다.

만성콩팥병에 걸리면 예전에는 콩팥 기능이 매년 3.5%씩 떨어졌다. 10년이면 35%, 20년이면 70%가 줄어든다. 40세에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다면 65~70세에는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태원 경희대 명예교수(이수내과 대표원장)는 “최근 치료법이 발달해 연간 콩팥 손상률이 1.3%까지 낮아졌다”며 “이제는 40세에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아도 80세까지 콩팥 기능을 40% 이상 유지할 수 있게 돼 투석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생채소는 데쳐 여러 번 헹궈 먹어야

만성콩팥병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려면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 적게 먹거나 피해야 할 음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은 단백질ㆍ칼륨ㆍ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콩팥에 부담을 줘 콩팥 기능이 더 빨리 악화할 수 있다. 병 정도나 환자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병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만성콩팥병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륨의 양이 제한되므로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칼륨은 생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데, 껍질을 벗긴 후 채를 썰거나 작게 토막을 내 재료의 10배 이상 되는 양의 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가 헹구고, 채소는 끓는 물에 데친 후 여러 번 헹구는 방법으로 덜 먹을 수 있다.

곡물류ㆍ유제품ㆍ초콜릿 등에 많이 함유된 인 성분도 콩팥에서 배출되는 물질이다. 인이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쌓이면 피부가 가렵거나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윤혜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체 수분과 염분 조절 장애가 있는 질환이기에 수분과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며 “수분 섭취가 많으면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고, 염분 섭취가 많으면 붓고 혈압이 올라갈 위험이 있기에 염분을 줄인 저염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혈액 속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만성콩팥병에 전 인구의 7명 중 1명이 노출됐을 정도다
혈액 속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만성콩팥병에 전 인구의 7명 중 1명이 노출됐을 정도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스타벅스 파업 300개 매장으로 확산…노조 "즉각 임금인상"

크리스마스 대목에 매출 타격 예상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파업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300여개 매장으로 확산했다.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24일 온라인 공지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