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스위스 ‘비밀계좌’ 3만명 나왔다

글로벌뉴스 | 경제 | 2022-02-22 07:27:29

스위스 비밀계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부패 보도 프로젝트’ 폭로

독재자·인신매매범도 고객

크레디트스위스 1,000억불 운용

 

스위스의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가진 3만여 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명단에는 독재자 가족은 물론 인신매매 등 파렴치범도 포함됐으며 전체 운용액은 약 1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확보를 위해 자금 출처도 무시하는 스위스 은행의 행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세계 46개 매체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가 익명의 크레디트스위스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국가별로는 이집트와 베네수엘라가 각 2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크라이나·태국도 각 1000여 명이 있었다. 이외에도 고객들은 필리핀·이란·파키스탄·카자흐스탄·케냐·스위스 등 전 세계에 걸쳐 있었다. 직업별로는 인신매매범·전범 등 범죄자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가 수반과 장관, 정보기관장, 유력 정치인, 주교 등도 포함됐다.

 

OCCRP에 자료를 제공한 크레디트스위스 내부고발자는 “스위스의 은행 비밀보호법은 부도덕하다”며 “금융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는 구실은 스위스 은행들이 탈세자와 협력하는 부끄러운 일을 은폐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자료에는 지난 1940년대부터 2020년 말까지 크레디트스위스에 개설된 계좌 소유자인 3만 7000여 명의 개인과 기업 정보가 포함됐고 스위스 주요 은행에서 유출된 자료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OCCRP는 전했다.

 

가장 악명 높은 비밀계좌 소유자 중 하나는 필리핀 독재자였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다. 이들은 크레디트스위스에 ‘윌리엄 손더스’와 ‘제인 라이언’이라는 가명으로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취리히 법원은 이들의 계좌와 관련해 크레디트스위스와 다른 한 은행에 5억 달러를 필리핀 정부에 반환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2006년 계좌가 폐쇄되기 직전에도 103억 원가량을 예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 계좌를 개설한 스웨덴 컴퓨터 기술자 스테판 세더홀름은 2011년 인신매매로 종신형을 받은 후에도 2년 반 동안 계좌를 더 유지했다.

 

현재도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으로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크레디트스위스 계좌 6개에 2681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아들인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도 2003년 2346억 원을 예치한 계좌를 개설하는 등 모두 6개의 계좌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화권에서는 홍콩증권거래소 설립자인 고 로널드 리가 765억 원 규모의 계좌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상장 대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에서 “이 보도는 맥락에서 벗어나게 발췌된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은행들이 비밀계좌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돈을 모으기 위해서라는 평가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기관들은 현재 약 7조 9000억 스위스프랑(1경 1000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는데 이의 절반 정도가 외국 고객이다.

 

가디언은 “불법 자금을 없애겠다는 수십 년에 걸쳐 계속된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 최수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국제 축구계 ‘큰 손’…자산 12억달러 한인 여걸, 명문 ‘리옹’ 단독 구단주 된다
국제 축구계 ‘큰 손’…자산 12억달러 한인 여걸, 명문 ‘리옹’ 단독 구단주 된다

■ 세계적 화제 인물 - 미셸 강 회장한인 1세 유학생에서 억만장자로미국·세계 여성스포츠 발전 투신포브스‘위대한 이민자 250인’에자신이 이끄는 미 여자프로축구‘워싱턴 스피릿’ 구

K팝 인기에 한국어 미 음악시장 3대 언어로…1분기도 점유율 1% 넘겨
K팝 인기에 한국어 미 음악시장 3대 언어로…1분기도 점유율 1% 넘겨

루미네이트, 미국 스트리밍 시장 분석…"문화적 변화 느낄 것"미국 제외한 국가별 점유율에선 한국 5위로 호주 제쳐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슈아 "세븐틴도 불확실함 겪어…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조슈아 "세븐틴도 불확실함 겪어…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그룹 세븐틴 대표해 글로벌 청년 지원 프로그램 '고잉 투게더' 기념식 참석"청년들, 이미 세상을 바꿀 해답 쥐고 있어…믿어줄 누군가 필요할 뿐"그룹 세븐틴 조슈아의 유네스코 기념식

아빠된 소지섭 "액션 난이도 上…딸 위해 처절하게 싸웠죠"
아빠된 소지섭 "액션 난이도 上…딸 위해 처절하게 싸웠죠"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서 민지 아빠 김부장 역…"SBS 작품 늘 타율 높아"'요즘 대세' 최대훈·윤경호도 출연…이승영 감독 "'테이큰' 능가할 것" 배우 소지섭이 25일 서울

제조업 일자리 감소… 팬데믹 이후 최대
제조업 일자리 감소… 팬데믹 이후 최대

미 전국 제조업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문 기반 경제지표가 나왔다. 24일 S&P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5월 51.6에서 6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과도한 체지방은 성장 방해”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과도한 체지방은 성장 방해”

우현아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병원에서 만난 우현아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소아비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제공]  “소아비만이 무서운 건 한창

“발표 직전에야 관세율 정한 트럼프… 장관들도 못 믿어”
“발표 직전에야 관세율 정한 트럼프… 장관들도 못 믿어”

백악관 기자 ‘관세 정책 민낯’ 공개USTR 자료에“헛소리 숫자”고집에 백악관 내부도 혼란한·일, 측근에 접근해 소통“ 국제 정세 불확실성 가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방의회,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에 ‘역사적 제동’
연방의회,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에 ‘역사적 제동’

대이란 추가 군사행동 제한상·하원 모두 결의안 통과50여년 만에 첫 사례 기록공화당 내 균열·반전 여론대이란 협상 트럼프에 부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24일 공화당 의원

NYT “테일러 스위프트 뉴욕서 결혼식 올릴듯”
NYT “테일러 스위프트 뉴욕서 결혼식 올릴듯”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6·사진·로이터)와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6)의 ‘세기의 결혼식’이 오는 7월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주택공급 촉진 법안 통과… 트럼프, 서명 보류 ‘몽니’
대규모 주택공급 촉진 법안 통과… 트럼프, 서명 보류 ‘몽니’

전국 주거비 완화 위해 민주·공화 초당적 추진“유권자 ID법 통과 우선” 트럼프 서명식 전격 취소중간선거 정치 쟁점 비화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미 건국 250주년 기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