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떨어지긴 할까”…장바구니 물가 하락 ‘가물가물’

미국뉴스 | 경제 | 2022-02-09 08:24:10

장바구니 물가 하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인마켓, 공급난과 코로나19로 물량 확보 어려움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공급난과 코로나19의 위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한인마켓 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혁 기자]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공급난과 코로나19의 위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한인마켓 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상혁 기자]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무엇 하나 사려고 해도 큰 마음을 먹어야 하니, 언제나 물가가 떨어질지 모르겠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한인 그로서리 마켓의 판매 가격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다 보니 한인 소비자들의 바람은 물가 안정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한인 소비자들의 바람은 잠시 유보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올해 소비자 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그로서리 마켓 물가 역시 상승세를 계속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앞질러 실질적으로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마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한인 소비자들뿐 아니라 한인 그로서리 마켓들 역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8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중 식료품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5~6%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그로서리 마켓의 상품 가격도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생활비 부담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소위 마켓 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점철된 지난 2년 동안에 11%나 인상됐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인상률이다.

 

한인 그로서리 마켓도 물가 상승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인 마켓 물가 인상에 가장 큰 요인은 물류 적체에 따른 공급난이다. 이미 지난해 9월 이후부터 시작된 해운 물류 적체 현상은 올해 들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010.36포인트로 전주보다 42.76포인트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컨테이너 운임도 미 동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만985달러, 서안 노선은 1FEU당 7,957달러로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 중이다.

 

하역에서 항구를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도 예전보다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처리 속도가 들쑥날쑥해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게 포워딩과 통관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 때 물건을 공급받지 못한 한인 마켓들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면서 판매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 한인 마켓 매니저는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납품 가격부터 오른 상태로 상품에 따라 적게는 15%, 많게는 30%나 입점 가격이 올랐다”며 “여기에 인건비와 각종 경비를 감안해야 하는 마켓의 입장에선 판매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수입 품목만 공급난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LA 현지에서 생산되는 품목들도 생산 현장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들었다는 게 한인 마켓 관계자들의 말이다.

 

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뿐 아니라 각종 할인 행사도 대폭 줄었다.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할인 행사를 했다가 있을지도 모를 역풍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건이 있을 때 확보하고 사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무조건 사두어야 한다”는 말이 마켓과 한인 소비자 사이에 돌고 있을 정도다.

 

한인 마켓 관계자들은 마켓 물가 상승세는 짧게는 당분간, 길게는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난이 해소되기에는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현실론에 근거하고 있는 전망이다.

 

또 다른 한인 마켓 매니저는 “공급난과 인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에는 매우 어려워 보이는 데다 올해 항만 노조의 단체협약 재계약이 예정되어 있어 물류 대란 재발 위험 요소까지 있다”며 “물량 확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인 마켓 물가의 오름세는 올해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두 곳, 살기 좋은 남부 소도시 탑 25
귀넷 두 곳, 살기 좋은 남부 소도시 탑 25

버클리 레이크 2위·그레이슨 15위  귀넷의 소도시 두 곳이 남부에서 가장 살기좋은 상위25개 소도시에 선정됐다.교육전문 온라인 사이트 니치(Niche)는 최근 남부지역 인구 5,

델타항공, 1등석 고객에 셰이크 쉑 치즈버거 제공
델타항공, 1등석 고객에 셰이크 쉑 치즈버거 제공

12월 1일부터 보스턴 출발 항공편 제공900마일 이상 비행 노선, 2025년 확대 델타 항공은 12월 1일부터 보스턴 출발, 애틀랜타행 항공편을 포함해 특정 항공편의 퍼스트 클래

끊이지 않는 개인정보 유출… 피싱 사기 악용 성행
끊이지 않는 개인정보 유출… 피싱 사기 악용 성행

해당 회사 직접 연락해 사실 확인의심스러운 계좌 내역 있나 확인사기 경고 설정하고 의심 내역 신고신용 동결로 계좌 무단 개설 방지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WP, 美 당국자 인용 보도…"트럼프 2기 직전에 우크라 지원 긴급 조치"美, 민간인 위험 작은 '비지속성 지뢰' 주장…인권단체 "충격적" 비난 쇄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불체자 대거 추방, 식료품값 폭등 불러올수도”
“불체자 대거 추방, 식료품값 폭등 불러올수도”

트럼프 2기 반이민 정책 현실화 여파는 “전국 농장 노동자 중 불법신분 41% 달해” 노동력 부족·비용 증가 ‘식탁 물가’ 덮치나 중가주 살리나스 남쪽의 농장에서 멕시코 출신 노동

암 자가진단… 가정용 유전자 검사, 가치가 있을까?
암 자가진단… 가정용 유전자 검사, 가치가 있을까?

종양 전문의의 조언전체 암 중 5~10%만 유전적 변이 관련의사와 상담해 더 포괄적인 검사도 가능 암 관련 유전자 검사에 관심이 있다. 가정용 검사가 좋은 선택일까? 유전자 돌연변

“불체자 추방과정 공개하라”… 시민단체 소송
“불체자 추방과정 공개하라”… 시민단체 소송

ACLU, 이민세관단속국에 트럼프 취임 앞두고 요구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당국의 구체적 추방 과정을 공개하라며

‘오겜 2’ 초미의 관심…“놀라운 반전 곳곳에”
‘오겜 2’ 초미의 관심…“놀라운 반전 곳곳에”

넷플릭스 “성공 자신감” 전 세계 미디어 LA에 초청 신작 50여편 라인업 소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 장면들. [넷플릭스 제공]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James A. Pittman-Imagn Images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한인 남매 '17세에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기록 잇달아 경신
한인 남매 '17세에 변호사시험 최연소 합격' 기록 잇달아 경신

작년에 최연소 합격 오빠 이어 올해 동생이 3개월 일찍 캘리포니아주서 합격남매 근무 툴레어카운티 지방검찰청 "자랑스럽다"…NYT 등 소개해 화제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의 피터 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