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가격 1년전 대비 22% 상승
매물 22% 감소, 거래량 17% 하락
2021년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이 지난 수 개월 동안의 부동산 시장 추세와 다름없이 가격 상승, 매물 부족,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며 마감했다.
리맥스(Re/Max)에 따르면 지난 12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중간가격은 35만5,0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22% 상승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주택 매물 수는 12월에 전달보다 11% 감소했으며 1년전에 비해 22% 감소했다. 통상 균형 잡힌 시장에서 주택 매물량은 약 6~7개월 판매분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는데, 지난 12월 리스팅에 올라와 있는 매물량은 약 1.5개월치로 주택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함을 나타냈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원하는 부동산을 두고 구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7,906채의 주택이 거래됐다. 리맥스에 따르면 이는 1년전에 비해 17% 감소한 수치로 미국 대도시들 가운데 3번째로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햄프셔주 맨체스터만이 애틀랜타보다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아담스부동산 대표 빌 아담스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와 인접 도시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62만6,967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7% 상승했다. 주택은 평균 30일 내에 매매됐으며, 1년전의 43일보다 더 빨리 팔렸다. 애틀랜타시에서 가장 비싼 동네는 앤슬리 파크로 평균 주택 가격이 180만달러였다.
2007년 애틀랜타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많은 건축업자들이 파산했고 살아남은 자들은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면서 애틀랜타의 주택 건설이 지연돼 왔다. 주택 수요는 다시 회복됐지만 건축업자들은 자재비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주택 수요는 애틀랜타의 강력한 채용시장과 전문직의 급여 인상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상승했다. 레드핀(Redfin)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모기지 이자율이 3.5% 이상 올라가면 다급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의 수석경제학자 다일 페어웨더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12월 마지막 주 3.11%에서 1월 첫 주 3.22%로 상승해 2020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