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자원부국인데 원자재 랠리 무색…정치 불안·자본유출마저

글로벌뉴스 | 경제 | 2022-01-19 08:25:18

포퓰리즘에 경고등 켜진 중남미 경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포퓰리즘에 경고등 켜진 중남미 경제

작년 구리가격 25% 뛰었지만

최대수출국 칠레 화폐가치 급락

페루 등 좌파 진영 속속 집권

 

 레 산티아고에서 리튬 개발에 대한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레 산티아고에서 리튬 개발에 대한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구리·철광석·리튬 등 자원 부국인 중남미 국가의 경제가 심상치 않다. 원자재 랠리에도 불구하고 수출 효과는커녕 통화가치 급락, 자본 유출까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퓰리즘 성격이 강한 정책을 펴는 좌파 정권이 중남미에 대거 등장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경제의 혼란과 혼탁 양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구리 가격은 25% 올랐지만 세계 최대 구리 수출국인 칠레의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연 17% 하락했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늘면 통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반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칠레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중남미 통화도 모두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콜롬비아 페소화 가격은 달러 대비 16%, 페루 솔화는 9% 각각 떨어졌다. 브라질 헤알화의 하락 폭도 7%에 달해 5년 연속 평가 절하됐다.

 

여기에는 사회주의 정부의 집권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르네스토 레빌라 씨티그룹 중남미 수석은 “전염병 유행으로 인한 타격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포퓰리즘에 쏠리면서 정치적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국가가 칠레다. 오는 3월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 차기 대통령은 민영 연금 제도를 폐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세금을 걷어 공공 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환경 보호를 이유로 GDP의 10%를 차지하는 광산업을 금지하고 리튬 등 자원 개발을 국유화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페루와 온두라스도 지난해 6월과 11월 좌파 진영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5월과 10월에 대선이 예정된 콜롬비아와 브라질에서도 좌파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브라질 유력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국가 주도 산업 정책 등 반(反)시장주의 공약을 들고 나왔다. 그는 재직 시절 빈민층 현금 지급 등 무상 복지에 국가 예산의 약 75%를 투입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경제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 요구를 무시한 채 재선을 위한 지출만 늘리고 있다. 알베르토 라모스 골드만삭스 중남미담당자는 “중남미에서 정책 리스크가 커졌다”며 “수출품 가격과 통화 강세 간 양(+)의 상관 관계가 깨진 것은 이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나마 멕시코는 좌파 정부 집권에도 통화가치 하락 폭이 4.5%에 그쳤다. FT는 “멕시코 정부는 자유무역과 보수적 재정 규율을 추구하며 온건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의 긴축 정책, 정정 불안 등과 맞물리며 해외 자본 유출도 늘고 있다. FT에 따르면 칠레에서 정치 불안이 불거진 지난 2019년 10월 이후 2년여간 500억 달러(약 59조 원)의 해외 자본이 빠져나갔다. 이는 칠레 GDP(약 2,529억 달러)의 20%에 가까운 규모다. 페루는 지난해에만 약 15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르코스 카사린은 “브라질·콜롬비아·칠레 등의 환율에는 이미 정치 악재가 반영됐다”며 “수출 랠리에도 중남미의 통화가치가 오를 자격이 없다고 시장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 붐으로 인한 이점은 국가가 번영을 위해 노력할 때만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백주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테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 대학원생으로 6월 3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온라인 www.k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블루 옵스, 발도스타에 생산시설 연내 100명 고용...향후 200명 군사용 해상 드론을 생산하는 유명 기업이 조지아에 진출한다. 조지아가 국방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연방기금 33만 달러 확보 귀넷 카운티 공공 도서관이 조지아주 전역의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연방 지원금을 받는 5개 도서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존 오소프(Jon Ossof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애틀랜타 시의회 결의안 채택ICE 활동 관련 첫 공식 입장  애틀랜타 시의회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의결했다. 실질적 효과와는 상관없이 도널드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닮은 외모에 운전면허증 이용 실종된 한 남성의 집이 형에 의해 매각돼 경찰이 신분도용 사기 및 주택담보 사기 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했다.21일 WSV-TV 보도에 따르면 캅 카운티에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내달 9일 2석 선거 앞두고 낙태 찬∙반단체들 지지선언 무당파 선거로 치러지는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낙태 이슈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간 대결로 변질되고 있다.조지아 대법원은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1년 새 150만명→ 97만명연방 보조금 종료가 주요인의료계 “상당수 무보험 전락” 조지아의 연방 건강보험개혁법(ACA) 일명 오바마 케어 가입자 규모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무보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옥타 애틀랜타, MODEX 2026 방문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AI·로봇 기술 동향 점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지회장 썬박)가 북미 최대 물류·공급망 산업 전시회인 ‘MODEX 2026’을 찾아 스

[비즈니스 포커스] 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비즈니스 포커스] 강스 트리 서비스: “집의 가치를 높이고 안전을 설계한다”

“리모델링 안목으로 위험한 나무 골라내고 경관까지 살려” 강스 트리 서비스의 강희준 대표는 조지아에서 손꼽히는 ‘나무 전문가’이기 이전에 수백 채의 주택 리모델링을 진두지휘했던 건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최초 ‘개헌 재외투표’ 등록마감 임박

총영사관 “27일까지”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전망인 가운데, 재외 국민투표 투표권 등록 신청 마감이 불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