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에 `울고 웃는’ 한인들

미주한인 | 경제 | 2022-01-07 08:34:16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기준금리인상 경계감, 달러강세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20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으로 환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20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으로 환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200원대를 돌파했다. 새해 벽두부터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대를 넘어서면서 LA 한인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의 흐름은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과 지상사 직원들에게는 악재이지만 한인 수입업체들에게는 대금 지급 부담이 줄고 구매력이 증가하는 소위 ‘환율 약발’ 효과를 볼 수 있는 호재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한인들의 희비 쌍곡선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등 원인과 전망

6일(한국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이 오른 1,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원 상승한 1,200.9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구두 개입으로 1,197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해 1,20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은 것은 2020년 7월24일 이후 1년 5개월여만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긴축 기조에 있다. 현재 8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외환 시장에 충격을 줬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수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을 1,230~1,25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르면 1분기 중 연고점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환율 급등에 우는 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한국에서 학자금과 생활비를 송금 받는 유학생들은 발길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 처했다. 1만달러를 한국에서 지원 받고 있는 유학생의 경우 지난해 초 원화로 1,080만원 정도를 송금 받아야 했지만 지금은 1,2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아야 한다. 1년 사이에 200만원의 유학 비용이 증가한 셈이다. 한인 유학생 C모씨는 “환율이 1,200원이 넘어가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져 마음이 무겁다”며 “아르바이트 시간을 좀 더 늘려 벌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후폭풍은 LA에 주재원으로 파견 나온 지상사나 지방자치단체 사무소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LA 현지에서 필요한 각종 경비가 그만큼 줄어들어 예산 삭감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 지방자치단체 LA 경제사무소 소장은 “지난해 한국서 예산 수립시 환율과 지금의 환율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생활비와 사무실 운영 경비 등이 실질적으로 모두 줄어들어 예산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환율 급등에 웃는 자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기는 한인들도 있다.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고 원화로 지급하는 수입업체들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을 볼 수 있어 환율 효과의 수혜자다.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지불해야 하는 가격 부담이 더 줄어들고 구매력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산 막걸리 수입업체 대표는 “달러 강세로 지불 금액이 줄면서 그만큼 물건을 더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이점이 있다”며 “달러 강세가 유지되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도 환율 급등에 따른 ‘환율 약발’ 효과를 볼 수 있다. 달러 강세로 원화를 환전하면 이전에 비해 더 큰 여행 비용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달러를 한국으로 송금하는 한인들도 원·달러 환율 급등의 또 다른 수혜자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이든 지우기' 본격화…불법이민 추방·IRA도 손볼듯
'바이든 지우기' 본격화…불법이민 추방·IRA도 손볼듯

'기후위기' 부정하며 석유·가스 시추 활성화로 에너지 가격 인하 공약'관세' 휘두르며 반도체법도 반대…오바마케어·연방 교육부 폐기 주목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붉은물결 뒤덮인 미국…트럼프 득표율, 10곳중 9곳서↑
붉은물결 뒤덮인 미국…트럼프 득표율, 10곳중 9곳서↑

2천367개 카운티서 2020년보다 높아져…감소한 곳은 240곳뿐민주당 텃밭·해리스 선두 지역에서도 득표율 끌어올려[그래픽] 미국 대선 개표 현황(현지 6일 03시 기준)(서울=연

대선후보 낙마에 피격사건까지… 요동친 대장정
대선후보 낙마에 피격사건까지… 요동친 대장정

■ 막내린 2024 대선 드라마트럼프 2회 암살 시도 극복바이든‘TV 토론 참사’사퇴민주, 해리스로‘선수 교체’ ‘역대급’초접전 구도 이어져 미국인들의 역사적 선택 11·5 대선

농심, 대한항공 전용 ‘신라면 AIR’ 출시
농심, 대한항공 전용 ‘신라면 AIR’ 출시

퍼스트·비즈니스석 제공면·스프 등 새롭게 개발27년간 4,000만개 공급외항사 고객 20개 달해 농심이 올해 대한항공 기내식 전용‘신라면 AIR’를 선보인다. [연합]  한국 최대

아마존·MS·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치열’
아마존·MS·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치열’

글로벌 ‘빅3’ 시장 양분각각 32%·23%·12% 차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3대 클라우드 서비스‘빅3’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구축

삼성 스마트폰 1위 지켰지만… 중국·애플 거센 추격
삼성 스마트폰 1위 지켰지만… 중국·애플 거센 추격

■글로벌 ‘양강구도’ 위협3분기 삼성 점유율 19%로 1%P↓애플도 1년전과 같은 16% 유지'샤오미·비보·오포' 32%로 뛰어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거센

‘현수’ 헬멧, MLB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현수’ 헬멧, MLB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다저스 우승 주역 에드먼한국계 선수로는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토미 현수 에드먼. [가족 제공]  LA 다저스가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에서

독신 여성, 파산 가능성 가장 높아

전체 파산비율 49% 차지소득 등 열약 상황 반영 미국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은퇴 후 파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 은퇴정책 연구센터(이하 모닝스타)에 따르면

비트코인 폭풍전야?…“대선 직후 8% 변동”

트럼프 당선여부에 출렁 5일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대표적 수혜자산으로 꼽혀온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

“한국인 전용비자 캠페인”
“한국인 전용비자 캠페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서정일 총회장 밝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총회장 서정일·사진)이 한국인 전용 E-4 비자 법안 연방의회 통과를 위한 캠페인에 본격 돌입했다. 미주총연은 미국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