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집값 폭등에 재산세 껑충… 재산세 무서워 이사 못해

미국뉴스 | 부동산 | 2021-11-22 09:15:45

집값폭등, 재산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요즘 내 집 마련이 마치 로또에 당첨되는 것만큼 힘들다. 매물은 적은데 수요가 높아 구입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내 집 마련에 성공해도 기쁨은 잠시다. 재산세 납부 시즌이 이미 시작된 주의 경우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보고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새로 집을 구입한 주택 소유주는 최근 매매가가 반영된 재산세 폭탄에 한숨부터 쉴 수밖에 없다. 기존 주택 소유주 역시 매년 꾸준히 오르는 재산세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구입자는 높은 시세 반영된 재산세 납부 대비해야

에스크로 통한 분할 납부로 목돈 마련 부담 덜 수 있어

 

◇ LA 카운티 재산세 규모 사상 최고 170억 달러

LA 카운티 2020년~2021년 회계연도 재산세 사정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A 카운티 재산세 사정국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회계연도 재산세 부과 대상 LA 카운티 부동산의 재산세 과세 표준은 약 1조 7,600억 달러로 이를 기준으로 약 17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되는 2020년~2021년 회계연도 재산세 과세 표준은 전년 회계연도 대비 약 3.7%나 상승한 수치로 경기 대침체 이후 11년 연속 상승 추세다. 

LA 카운티가 속한 가주의 경우 발의안 13 등을 통해 재산세 과세 표준 상승폭을 연간 2%로 제한한다. 만약 발의안 13이 시행되지 않았다면 재산세 인상폭은 실제 집값 상승을 반영해 이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 LA 카운티의 재산세 산정액 중에는 부동산 매매로 발생한 약 449억 달러, 신규 주택 판매로 발생한 약 88억 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여러 주, 재산세 상승폭 제한 규정

무서운 속도로 오르는 집값에 재산세 폭탄을 걱정하는 주택 소유주가 많다. 다행히 재산세 산정 기준이 되는 주택의 가치는 실제로 매매되는 시세보다 낮을 때가 많고 여러 주에서 재산세 과세 표준 인상폭 제한을 통해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가주, 텍사스, 플로리다 등 18개 주는 재산세 인상폭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가주의 경우 재산세 산정 기준이 되는 주택 과세 표준을 연 2%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플로리다 주의 경우 과세 표준 인상폭을 연간 3%로 제한하고 있으며 텍사스 주의 경우 직전 사정보다 10%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 중이다. 따라서 집값이 낮을 때 주택을 구입해 장기 보유한 주택 소유주의 경우 재산세 상승폭이 최고 2%(가주의 경우)로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시세 대비 재산세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 최근 주택 구입자, 재산세 폭탄 대비해야

그러나 최근 주택을 구입한 주택 소유주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주택을 구입한 경우 재산세 과제 표준에 실제 매매가 반영돼 조정되기 때문에 직전 소유주의 주택 구입 시기에 따라 재산세가 기존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한다. 

비슷한 조건으로 비슷한 시기에 건축된 집이라도 구입 시기에 따라 옆집이 내는 재산세와 내가 내는 재산세 금액이 크게 차이 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주택을 구입하기 전 직전 소유주가 납부한 재산세 금액을 확인하고 구입 뒤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산세 금액을 알고 있어야 갑작스러운 재산세 인상을 대비할 수 있다.   

◇ 재산세 상승폭 제한 규정 때로는 부작용

재산세 과제 표준 인상폭을 제한하는 규정이 주택 소유주들의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재산세가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필요한 리모델링 공사나 주택 처분을 미루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관할 시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일부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 공사 뒤 재산세 과제 표준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주택 가치 상승분과 현 주변 시세를 반영해 인상 조정되기 때문이다. 주택을 오래전에 구입한 소유주는 허가가 필요한 리모델링 공사에 나섰다가 자칫 재산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 재산세 무서워 집 못 팔아

또 과세 표준 인상폭 제한 규정이 주택 매매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로 인해 주택 소유주 간 재산세 납부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선 보유 중인 집을 팔게 되면 장기간 주택 보유로 시세 대비 저평가 된 과세 표준 혜택을 포기해야 함을 의미한다. 새 집으로 이사하면 시세가 적용된 높은 재산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집값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택 처분에 망설이는 주택 소유주가 많다. 

동시에 옆집으로 이사 온 주택 소유주는 비슷한 조건의 주택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 시세 적용에 따른 높은 액수의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는 재산세 징수로 학교, 소방국, 경찰국, 도로 시설 관리 등의 예산에 주로 사용하는데 일부 주택 소유주는 높은 재산세 납부로 시 예산 운영에 대한 기여도가 큰 반면 오래된 주택 소유주는 상대적으로 기여도 낮은데 따른 불균형이 야기된다는 지적이다.

◇ 에스크로 통한 분할 납부로 부담 덜 수 있어

주별로 재산세 인상을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하더라도 일부 주택 소유주에게는 매년 수백 달러씩 오르는 재산세가 큰 부담이다. 재산세가 대개 수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재산세 납부를 위한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 소유주도 많다. 그래서 재산세 고지서가 날아오는 가을철이 두렵다는 주택 소유주도 상당수다. 

재산세를 매년 두 차례씩 목돈으로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방법으로 에스크로 어카운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재산세를 목돈으로 납부하는 대신 매달 일정 금액을 모기지 페이먼트와 함께 모기지 서비스 기관에 납부하는 방법이다. 이중 재산세에 해당하는 금액은 에스크로 어카운트로 입금된 뒤 재산세 납부 기한 내에 관할 카운티 재산세 국에 대신 납부되는 방식으로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집값 폭등에 재산세 껑충… 재산세 무서워 이사 못해
집값 폭등에 재산세 껑충… 재산세 무서워 이사 못해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