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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가장 빠른‘눈’… 백내장·녹내장 어떻게 다른가?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11-05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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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우리 몸에서 노화가 가장 먼저 진행되는 기관 중 하나며,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만큼 각종 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눈 질환이다. 하지만 그 차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눈이 침침하면 노안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자칫 녹내장 등 실명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눈이 침침하면 노안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자칫 녹내장 등 실명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백내장, 수정체 노화가 가장 큰 원인

백내장은 우리 눈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대개 50세 이후 발병한다.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이유는 자외선, 외상, 수술, 흡연, 포도막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등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수정체의 노화다.

눈이 침침해지는 노안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도 시야가 뿌옇고 눈이 부시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기도 한다. 외상성 백내장은 시력 저하가 급격히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안구 통증이나 분비물 등의 증상이 없어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모를 때가 많다.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연간 65만 건이 넘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주요 수술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2019년 54만8,064건으로 전체 수술(199만6,261건)의 33%로 수술 질환 1위를 기록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녹내장, 3대 실명 질환…시신경 손상이 주원인

녹내장은 백내장과는 조금 다르다. 시신경이 점차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이 때문에 녹내장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녹내장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압 상승과 노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안압 상승과 노화에 의한 안구의 구조적 변화와 시신경 세포의 노화 등으로 시신경의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녹내장에 걸리면 시야 주변부부터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시야의 중심부로 확대된다. 그러나 증상이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므로 자각하기 어렵고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자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양쪽 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신경 손상 정도에 차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에 의해 손상이 심한 눈의 증상을 느끼지 못할 때도 많다. 따라서 눈에 통증이 있거나 침침하고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이 근본 치료…노안과 구분해야

백내장은 진행 정도와 시력 감소 등을 확인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안약을 눈에 점안하는 보존적 방법과 혼탁한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안약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안약은 이미 진행된 수정체 혼탁을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도 없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김용찬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 혼탁 정도, 환자 불편감 등을 고려해 수술 시기를 정한다”며 “일반적으로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수술을 정한다”고 했다.

선천성, 외상성 백내장 등을 제외한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 과음,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백내장이 생길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 조기 발견·치료로 실명 예방해야

녹내장은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오해할 때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는다.

녹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인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 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만성이라면 안압 강하제 등의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레이저 치료로 눈 속 ‘방수(房水)’ 순환을 돕고, 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시야 검사를 통해 시력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녹내장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법을 정해야 한다. 약물이나 레이저로도 안압 조절이 힘들다면 수술을 진행한다.              

김용찬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안압은 정상인데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더 흔한 만큼 40세가 넘으면 매년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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