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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4명 중 1명‘당뇨발’… 의심 증상 6가지 기억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10-15 14:33:33

당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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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30세 이상 7명 가운데 1명이 앓을 정도로 국민병이 된지 오래다. 상태가 심하지 않으면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점 진행되면 온몸에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당뇨병은‘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이 앓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장에서 가장 먼 발가락 끝이나 발뒤꿈치 피부가 검게 변하고 심하면 괴사하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모든 족부 손상을 말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발이나 다리 피부색에 변화가 있는 등 6가지 증상이 생기면 당뇨발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발이나 다리 피부색에 변화가 있는 등 6가지 증상이 생기면 당뇨발을 의심해야 한다.

◇발 이상 증상 느끼면 빨리 병원 찾아야

특히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대부분 감각신경ㆍ운동신경ㆍ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신경병증을 동반한다. 우선 감각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발 통증이나 온도를 잘 느끼지 못해 상처가 생겨도 뒤늦게 발견해 병변이 악화되기 쉽다.

또 발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이 움츠러들면서 갈퀴 모양으로 변한다. 문제는 이렇게 발가락 모양이 변하면 걸을 때마다 압력이 가해지면서 굳은살과 출혈이 생겨 피부조직이 파괴될 수 있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이때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해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발의감각이 둔해져 있어 이런 변화를 잘 알아채지 못할 때가 많다. 따라서 항상 발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발이나 다리 피부색에 변화가 있거나 △발이 비정상적으로 차거나 뜨겁거나 △발이 무감각해지거나 △발이 저리거나 경련이 나타나거나 △굳은살에서 악취가 나거나 분비물이 나오거나 △발에 염증ㆍ궤양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비교적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혈당 조절과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문규 의정부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설령 궤양이 발생했을지라도 초기라면 상처를 치료하고 깨끗이 소독한 후 석고 붕대, 맞춤 신발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피하조직이나 뼈처럼 깊은 부위까지 세균이 침투했다면 수술해야 하고 조직이 괴사됐다면 감염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혈당 조절 필수…발 청결히 관리, 신발도 신경 써야

당뇨병성 족부병증 같은 당뇨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혈당 조절이 필수다.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단 조절과 운동 등으로 혈당을 초기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다만 너무 격렬한 운동은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공복 또는 식전이거나 운동 전 혈당 수치가 70㎎/dL 이하이면 운동해선 안 된다.

유산소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50~70%를 유지하면서 30분~1시간 하는 것이 좋고 근력 운동은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또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직후 생길 수 있는 저혈당을 대비해 사탕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운동 후에는 반드시 혈당을 체크한다.

발을 세심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날이 추워지면 앞이 막히고 두꺼운 신발을 신는데 당뇨병 환자에게는 발에 압박을 가하고 상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발 볼이 넓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 발 모양이 변형될 정도로 이미 당뇨발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신에게 맞게 제작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양말은 발 보호에 도움되는 만큼 실내에서도 면이나 모 소재의 양말을 신는다.

이문규 교수는 “발톱도 너무 짧게 깎기보다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고 티눈이나 굳은살, 상처 등도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직접 제거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작은 상처나 염증으로 시작하기에 조기 발견ㆍ예방이 중요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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