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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착수 시사에 뉴욕증시도 휘청

미국뉴스 | 경제 | 2021-08-19 08:22:58

연준,테이퍼링,뉴욕증시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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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가상승률, 최대고용 목표 ‘상당한 추가진전’ 전제

경제 폭넓게 개선시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일터

 

 7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로이터]
 7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드러낸 날이기도 하다.

 

양적완화 기조의 전환을 알리는 이 소식에 뉴욕증시는 크게 휘청거렸다. 연준이 18일 공개한 지난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 매입 규모를 연내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 것은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들이 이미 달성됐거나 곧 달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치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는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이러한 기준이 이미 달성됐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위원들은 앞은 내다봤을 때 경제가 예상대로 폭넓게 개선한다면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나온다. 여기에서 나오는 ‘대다수(most)는’ FOMC가 이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봐도 되는 표현이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최근 몇 달간 5%를 넘나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낳고 있다.

 

고용 문제에 대해선 “대부분의 참석자는 최대 고용을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기준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올해 안에는 달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연내 테이퍼링 시작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다수의 참석자는 현 경제·금융 상황에 비춰볼 때 “몇 달 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고 판단했으나, 다른 몇몇 참석자들은 “내년 초에 시작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내년 시작을 주장한 위원들은 노동시장 회복을 위해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좀 더 필요하다며 조기 테이퍼링에 반대했다.

 

이들은 “고용이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바꿔놓은 경제 구조의 변화를 고려할 때 대유행 이전 수준의 고용 회복을 목표로 삼는 것은 “올바른 기준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렸다.

 

몇몇 위원들은 “소수의 분야에 집중된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하락 경향을 극복하기에 충분할 만큼 기저의 물가 원동력을 바꿀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월가에서는 통화정책이 바뀌는 과정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날도 의사록 공개 직후 급락하면서 증시가 1% 안팎씩 빠졌다.

 

일부 이견에도 연내 테이퍼링 착수 쪽으로 연준 내 다수 의견이 모였다는 의사록 발표에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렸다. 이번 가을, 뉴욕증시에서 10% 내외의 조정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59포인트(1.08%) 떨어진 3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81포인트(1.07%) 내린 4,400.2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30.27포인트(0.89%) 내린 14,525.9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직전까지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동반 경신했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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