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수필] 그대는 삶을 잘살고 있는가

지역뉴스 | | 2021-07-14 16:16:00

수필,박경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목의 솔들이 비에 젖었다솔 등에 기대면 --

내 마음이라도 아는듯

'그대는 삶을 잘살고있는가'

옛 선비의  그 한마디가

가슴 때린다

진정으로 살고 있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침묵의 성자처럼

그렇게  무심히 서 있는 줄 알았는데

내 가슴 내리치는 우뢰같은 

그 음성 , 옛 선비의 한마디

'그대는 삶을 잘 살고 있는가'

그 맑음, 맑은 정신이 

내 영혼에 스며들어

오늘은 내 영혼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함석헌님의 시 ‘그대는 그 한사람을 가졌는가’그 시는 내게는  솔 한그루의 영혼일 수 있다며 가슴에 담아본다.

‘만리 길 떠나는 날  너 하나 남아 있으니’ 하며 눈시울 적시울  그 한사람이 그리운 날 아닌가.

돌산 기슭을 산책하면서  호숫가에  파도에 씻겨 뿌리가 반쯤 물에 잠긴 솔 한그루를 옆에 있는 단풍나무가 그 솔을 껴안고 살고있다. 그 솔옆 바위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십수년이 지나도  죽어가는 솔을 살려 낸 그 단풍나무가 내겐  왜 은인같은 존재일까--

거목의 솔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자신의 가지를 드물게 솎아낸 단풍 나무의 지혜,  난 왜 그 나무들앞에 서면  내가 사람임이 부끄러운 걸까.

45년 만에 돌아온  선물---.

어느 날  어느 사모님이 나에게 액자하나를 건네주셨다. 그 액자는 코코넛 나무에 조각된  야자수 나무와 원주민 오두막이었다.

지난해 남편과 함께 아메리칸 사모아 작은 교회에 초대 되었을 때, 그곳에 사는 중년 남자가 나에게 전해 달라는 작은 편액이었다고 하셨다.

내 나이 스물아홉, 1977년 외교관  남편의 직장이 하와이를 중심으로  수산업 기지를  돌보는 일이었다.

조국이 가난하던  시절 보릿고개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스무살 갓넘은 선원들이 참치잡이로 일하던 남태평양.

그때 만난 선원이 잊지 않고 보낸  야자수 그늘, 원주민 오두막이었다. 반 세기를 지난 후 청춘의 때묻지 않은 남태평양의  파도 소리가 가슴 때린다.

거대한 대양 위에 사마귀처럼  작은 섬 파고, 파고  그항구 -- 태고의 바람소리, 억겁의 세월을 달려 온 파도가 작은 모래섬에 부서지고, 라바, 라바만 걸친 원주민들 -- 사방이 망고, 바나나 , 우루, 따루  일하지 않아도 굶어 죽을 일 없는 지상의 천국이었다.  돗자리가 돈이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

헐벗은 가난 때문에 찾아온 우리 선원들--- 적도의 열기에 피부가 흑인처럼 타 버린   내 조국의 젊음들을 집채같은 파도에 수없이 수장하고 돌아왔다.

세월속에 돌아온 그 작은 나무 액자는 내 젊은 날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편액이었다. 내 인생에 가장 맑고 아름다운 선물은 남태평양이었다.

그 하늘빛, 물빛, 맑디 맑은 공기 오염 0도 , 그 태고의 섬은 내 영혼이 목마른 날  맑은 영혼의 모음이다.

배 고픈 조국을 위해 망망대해에서 태평양의 파도에 몸을 묻고 돌아오지 못한 젊음을 생각하면 지금도  내 가슴이 아린다.

파도가 울부짖는 남태평양 어느 해변에는 지금도 그때 혼을 묻은 우리 선원 묘지가  한으로 남아있다.

남태평양 선원묘지(시- 김경자) 끼욱! 끼욱! 고향 그리는 물새 한마리/ 한을 우는 영혼은 고국하늘 나는데/오늘도 그날처럼 파도는 울고/해풍에 씻긴 비석하나/ 열 아홉 000/

낮선 땅 파도에 잠든 넋이여/ 열아홉살 보릿 고개/ 가난이 한이 되어 원양어선 선원 되어/ 그 눈물의 이별/ 너를 보낸 조국은 너무 잔인해/

성난 파도 하늘을 울고/ 너 하나를 삼키고 만  태평양 성난 파도/  물새 한마리 고향 하늘 날으네/ 그리움, 못내 파도에 울고/

남 태평양 성난 파도에 널 묻고 말았다/열아홉  내 조국의  아들들이여/ 이제는 눈물도 가난도 없는 / 그 하늘 나라에서 만나요.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트루이스트 파크 광고 및 일요 중계 후원소아암 환아 지원 등 지역사회 연계 강화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파트너십을 2029년 시즌까지 연장했다. 2014년 첫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백악관 출입공방 속 방송사 보이콧 해제하고 취재 재개

CNN "트럼프·시진핑 문서기록청 방문 취재" 미국 주요 TV 방송사들이 CNN 등 언론사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출입 제한 조치에 반발해 중단했던 공동(풀) 취재를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26~27일 둘루스 다운타운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제 43회 둘루스 가을축제가 주말인 26일과 27일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26일 오전 9시부터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조지아 커리어 인스티튜트재정기준 미충족 인증 취소학생들 “우리 돈은 어디에” 40년 역사를 지닌 메트로 애틀랜타의 유명 미용학교가 돌연 폐교했다. 특히 학교 측은 폐교를 앞두고도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퇴거소송 전국 최고 전체 소송 중 69% 흑인가구  메트로 애틀랜타의 임차주택을 상대로 한 퇴거소송 비율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프리스쿨(무료 조기교육 ‘헤드스타트’)서 한국어 못 쓰나… ‘영어로만’ 추진

트럼프 정부 규정 대수술외국어 교재·수업 제한이중언어 교육기회 박탈한인 가정 직격탄 우려 저소득층 가정의 영유아에게 무료 조기교육과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연방 프로그램 ‘헤드 스타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모기지 금리 7% 돌파… 주택시장 회복에 악재

30년 고정 금리 7.03%2년래 최고 수준 치솟바이어 재정부담 가중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7%를 넘어섰다. 금리가 5주 연속 상승하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원정출산 비자제한 강화… 알선업체·브로커 정조준

연방 정부가 이른바 ‘원정출산’을 알선하거나 조직하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을 강화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3일 이민법 212(a)(3)(C) 조항에 따른 새로운 비자 제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헷갈리는 소셜연금 수령시기… 재정상황·건강상태 고려

62세 가능·67세 정상수령일찍 받으면 평생 감액70세에는 67세 기준 124%배우자·유족연금도 고려 소셜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재정 상황과 건강 상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연방 정부 지원금 부정·허위청구 사기 ‘꼼짝마’

검찰, 전담 조직 신설의료 관련도 단속 강화 연방 검찰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사기 행위를 집중 수사하고 부당하게 지급된 정부 자금을 되찾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연방정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