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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랜슨, 첫 우주관광 성공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07-11 12:12:53

우주비행,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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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고도까지 비행, 극미중력 체험…"난 우주비행사 더블오 원, 스릴 면허"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우주 비행…출발 전 머스크와 기념사진 '찰칵'

'진짜 우주 관광' 주인공 놓고 브랜슨·베이조스·머스크 신경전

 

리처드 브랜슨, 첫 우주관광 성공
우주 비행기 유니티에 탑승한 리처드 브랜슨[버진 갤럭틱/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브랜슨은 11일 서부 기준 오전 7시 40분께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VSS 유니티'는 5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선인 'VMS 이브'에 실려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1시간 뒤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처드 브랜슨, 첫 우주관광 성공
우주 관광 시범비행에 성공한 뒤 샴페인을 터트리는 리처드 브랜슨 [로이터=연합뉴스]

 

◇71살 브랜슨, 우주 가장자리 88.5㎞ 고도까지 1시간 비행

'유니티'에는 모두 6명이 탑승했다. 브랜슨과 버진 갤럭틱 소속 조종사 2명, 임원 3명이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섰다.

오는 18일 71살 생일을 맞이하는 브랜슨은 탑승에 앞서 우주 비행사 일지에 서명하고 영국 첩보원 영화 캐릭터 '007'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듯 "더블오 원, 스릴 면허(Astronaut Double-oh one. License to thrill)"라고 썼다.

'이브'가 동체 아래에 '유니티'를 매달고 8.5마일(13.6㎞) 상공에 도달하자 '유니티'는 '이브'에서 분리돼 음속 3배인 마하3의 속도로 우주의 가장자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브랜슨은 고도 55마일(88.5㎞)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유니티에서 내린 브랜슨은 주먹을 불끈 쥐며 아내와 자녀, 손주를 껴안았고 관중은 축하의 환호성을 질렀다.

브랜슨은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17년 동안의 노고가 있었다"며 우주 관광 시범 비행을 성공시킨 버진 갤럭틱 팀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억만장자 '스타워즈' 개막…브랜슨, 베이조스보다 9일 먼저 등판

브랜슨은 이날 직접 우주 비행기에 탑승함으로써 억만장자들이 벌이는 '스타워즈 3파전'에서 첫 등판의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의 우주 비행보다 9일 빨랐다.

브랜슨의 이번 우주 비행은 우주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일종의 판촉 전략이다.

버진 갤럭틱은 내년부터 완전한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구상으로, 약 25만달러(2억8천만원) 가격에 600여장의 우주 관광 티켓을 예약 판매했다.

AP 통신은 "스릴을 추구하는 억만장자 브랜슨이 가장 과감한 모험에 나섰고 우주로 돌진했다"며 "동료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를 물리치고" 우주 관광 첫 비행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춰 남동생 마크와 82세 여성 월리 펑크 등과 함께 직접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선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일반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비행에 도전한다.

다만, 머스크는 우주선에 직접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리처드 브랜슨, 첫 우주관광 성공
우주 비행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은 리처드 브랜슨(왼쪽)과 일론 머스크(오른쪽)[리처드 브랜슨 트위터 캡처]

 

 

◇베이조스·머스크, 축하 메시지…'진짜 우주 관광' 놓고 신경전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브랜슨의 첫 우주 관광을 축하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비행을 축하한다"면서 자신도 '우주 관광 클럽'에 어서 빨리 가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뉴멕시코주 발사장에서 브랜슨의 우주 비행을 직접 지켜봤다. 머스크는 브랜슨의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고, 브랜슨은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브랜슨을 겨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베이조스는 최근 블루 오리진의 우주 로켓이 브랜슨의 우주 비행기보다 더 높이 비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럽 국제항공우주연맹은 고도 100㎞인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하는데 베이조스는 브랜슨의 우주 관광은 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버진 갤럭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이 고도 80㎞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본다는 점을 들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간인들의 우주 궤도비행과 화성 이주까지 추진 중인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도달하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을 한 수 아래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리처드 브랜슨, 첫 우주관광 성공
우주 가장자리를 향해 날아오르는 우주 비행기 '유니티'[버진 갤럭틱/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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