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쩝쩝, 후루룩, 재깍재깍… 작은 소음이 짜증나는 까닭은?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6-04 22:22:48

작은소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쩝쩝·후루룩거리면서 음식을 먹는 소리,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 딱딱거리며 껌 씹는 소리… 

 

이 같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을 ‘미소포니아(misophoniaㆍ청각과민증ㆍ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라고 한다.

이런 증상은 대개 열 살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해 성장할수록 점점 심해진다. 미소포니아를 지닌 사람은 자신들이 민감해하는 소리를 들은 후에는 이 소리에 대응해 싸울 것인지(투쟁), 이를 피할 것인지(도주) 반응을 보인다.

미소포니아는 청각이 아닌 소리를 인지하는 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일찌감치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미소포니아 환자들의 뇌 연결 상태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해 직접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미소포니아 환자들과 일반인들에게 각종 소리를 들려주면서 뇌를 f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미소포니아 환자는 입과 목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뉴캐슬대 생명과학연구소 석빈더 쿠마르 박사는 “미소포니아 환자들은 특정한 소음을 듣기만 하는데도 자신의 운동령(the motor area)을 활성화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특정한 소음이 뇌의 ‘거울 신경세포(mirror neuron)’를 활성화한다고 보고 있다. 거울 신경세포는 사람이 움직일 때 활성화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다른 사람이 특정한 움직임을 하는 것을 볼 때도 활성화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거울 신경세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한다’고 해서 이같이 명명됐다. 특정 행동을 직접 수행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것을 봐도 활성화한다. 예컨대 다른 사람이 하품하는 걸 보면 따라 하게 되는 것에 관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사실이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다면 일부 환자가 매우 불쾌하다고 느끼는 미소포니아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될 것”이라고 했다.

쿠마르 박사는 “거울 신경세포는 훈련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미소포니아 환자를 촉발시키는(trigger) 특정 소음 때문에 겪는 고통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소포니아는 뇌에서 유발된 문제이기에 약물보다는 인지 행동 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료를 받으면 보통 2~4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다른 치료법으로는 저주파 소음을 듣다가 전체 주파수 소음(화이트 노이즈)을 듣는 방법, 소리를 일으키는 행위를 직접 따라 하는 방법 등을 시행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쩝쩝, 후루룩, 재깍재깍… 작은 소음이 짜증나는 까닭은?
미소포니아 환자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한 사진. <뉴캐슬대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