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국경 넘는 백신원정

지역뉴스 | | 2021-04-09 10:10:34

백신원정,뉴스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빈부의 차이는 백신 접종에서도 확연하다. 정작 미국민 사이에서 이 문제가 이슈화된 적은 거의 없다. 종사하고 있는 직종이나 기저질환 유무 등을 사실과 다르게 이야기해 빨리 접종을 받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돈으로 백신을 먼저 샀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같은 조건이라면 오히려 저소득 주민이 우선 접종에 유리하다.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인 곳으로 백신 일부를 코로나 전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 우선 할당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LA 코리아타운 등 필수 업종 종사자가 많은 주거 밀집지가 대상이 된다. 저소득 소수계 이민자들에게 유리한 것이다. 접종 자격을 알기 위한 질문을 체크해 나가다 보면 특정 우편번호 지역 거주여부를 묻는 항목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멕시코는 다르다. 부자 멕시코 인들은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날아와 백신을 맞고 가는 일이 드물지 않다. 돈으로 이웃 나라 백신을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말 현재 백신을 1회라도 접종한 멕시코 인은 전체의 4% 정도에 불과하다. 접종은 내년 한참 뒤까지 이어져야 하리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멕시코 부유층의 미국 백신 여행이 적지 않다고 얼마 전 LA타임스는 전했다.

 

멕시코 북부의 한 시에서 시장을 지낸 70대 멕시칸은 지난 1월 전세 비행기를 타고 텍사스로 와 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농장지대에서 1차 접종을 했다. 대기줄은 짧았고, 신분 확인은 멕시코 여권으로 충분했다. 그는 2월에 다시 날아와 2회 접종을 마쳤다. 많은 미국민 보다 오히려 접종을 빨리 끝낸 것이다.

 

이런 사람이 그 한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인구 12만명인 이 도시의 주민 수 천명이 미국으로 넘어 와 백신을 접종했을 것으로 전직 시장은 추산했다. 이 도시에는 멕시코 대기업의 본사가 몰려 있다고 한다.

 

멕시코 텔레비전의 한 호스트는 마이애미에서 백신을 맞은 사실을 소셜 미디어로 공개했다. 그는 접종 사진과 함께 “우리 나라가 이런 걸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니 슬픈 일”이라는 트윗을 날렸다. 이 트윗에는 “돈이면 다 되는구만” “후안무치” 등의 답글이 달렸다.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현직 멕시코 대법관 2명도 샌안토니오로 날아 가 백신을 맞고 돌아갔다.

 

접종을 원하는 사람보다 공급되는 백신 양이 여유가 있는 텍사스 농촌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예약없이 잠시 줄을 서 기다리면 된다. 캘리포니아도 전 연령층 백신이 허용되면 월경 접종이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

 

원정 접종은 불법이 아니다. 백신을 접종할 때 거주지 증명을 요구하는 주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시민권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아니다. 하루 2,500명에게 접종을 제공하고 있다는 텍사스 에딘버그의 한 의료기관은 접종할 때 나이와 생년월일만 묻도록 지시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소와 국적 등은 묻지 않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백신접종을 마친 한 멕시코인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여행은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번 가면 호텔비와 식사비 등으로 많은 돈을 쓰는데 백신 가격은 그보다 훨씬 싸지 않는냐는 것이다.

 

멕시코 일부 부자들과는 달리 미국 부자들 사이에서는 팬데믹이 덮치면서 벤틀리나 램보르기니 등 럭서리 차를 사는 것이 붐이라고 한다. 주식은 오르고, 여유돈은 쌓이는데, 휴가는 갈 수 없고-. 따분해진 사람들이 비싼 차로 기분 전환을 하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돈으로 백신을 남보다 먼저 맞는 대신, 자기 돈으로 고급 차를 사는 것은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 돈을 주식이나 은행에 묶어 두지 않고 소비에 사용하는 것이니 경제에 도움도 될 것이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3분기에도 '고공행진'
메트로시티은행 3분기에도 '고공행진'

3분기 누적 순익 6896만 달러NIM 4.07%, ROA 2.12% 고공 미 동부 최대 한인은행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제일I

애틀랜타 국제공항 면세점 잠정 폐쇄
애틀랜타 국제공항 면세점 잠정 폐쇄

경영난 기존 운영업체 계약만료추수감사절 연휴도 중단 가능성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면세점들이 기존 운영업체와의 계약 만료로 잠정 폐쇄된다.  애틀랜타 공항에 따르면 기존

디캡,  공공장소 노숙 금지…찬반논란 확산
디캡, 공공장소 노숙 금지…찬반논란 확산

커미셔너위원회, 새 조례 승인“노숙인 보호” VS “주민안전” 디캡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가 공공장소에서의 야영과 노숙을 제한하는 이른바 ‘도심 야영(Urban Camping)’

조지아 무보험자  수천명 추가 발생 우려
조지아 무보험자 수천명 추가 발생 우려

오바마 케어 보험료 2년 연속 급등내년 가입자 5만4천명 감소 전망저가 보험이나 아예 무보험 선택도 조지아 오바마 케어(ACA)  건강보험료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험

미쉘 강 후보, 주말 2천여 유권자 가구 방문
미쉘 강 후보, 주말 2천여 유권자 가구 방문

둘루스에서 이틀간 합동 선거운동지역 후보들과 자원봉사자들 참여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쉘 강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할로윈 주말을 맞아 2천

이수연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 향군 특임 부회장 임명
이수연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 향군 특임 부회장 임명

참전 기념비 건립과 후손 지원 계획 이수연 현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이 지난 10월 8일 제74주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열린 해외지회 한국방문단 환영만찬회에서 신상태 대한민국재향군

애틀랜타한국학교, 개교 46주년 기념 운동회 개최
애틀랜타한국학교, 개교 46주년 기념 운동회 개최

개교 기념식과 운동회 함께 열어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고은양, 이사장 최주환)는 지난달 31일(토) 둘루스 래드포드중학교 체육관에서 개교 46주년 기념식과 제29회 운동회를 개최

내일 중간선거...사전투표자 282만명 역대 최다
내일 중간선거...사전투표자 282만명 역대 최다

활동 유권자 37.5% 이미 투표 마쳐사전투표 민주당 지지층 결집 보여공화당 전통적으로 본투표에 강해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3주 동안 진행된 사전 투표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조지아 한인 노년층 5명 중 1명 ‘빈곤’
조지아 한인 노년층 5명 중 1명 ‘빈곤’

▪2025 ACS GA 한인인구 분석II18~34세 젊은층 성비불균형 심각한국 출생자 중 절반만 시민권 취득   조지아 한인인구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주택소유비율은

이민서류 적체 1,280만 건… 사상 최악
이민서류 적체 1,280만 건… 사상 최악

시민권·영주권·취업허가 등심사 전반 ‘병목’ 마비 수준신규 신청 줄어도 처리 급감   미국의 시민권과 영주권, 취업허가 등 각종 이민 신청서류의 심사 적체가 1,280만 건을 넘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