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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5%에게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3-26 09:09:30

수면무호흡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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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피곤하거나 과음하면 코를 골게 마련이다. 하지만 코골이가 심한 상태로 숨을 거칠게 쉬다가 호흡이 멈춰 조용했다가 다시 시끄럽게 호흡이 시작되는 수면무호흡증이라면 치료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 성인의 15% 정도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자는 도중 숨을 쉬려고 하지만 목 안의 기도가 막히면서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 쉬려는 노력 자체가 없어지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뉜다. 대부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40세 이상 남성에서는 27%, 여성에서는 16.5%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ㆍ심혈관 질환ㆍ고혈압ㆍ당뇨병 등 여러 질병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적극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수면무호흡증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어떻게 높이는지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당에 문제가 없어도 수면무호흡증이라면 당뇨병을 앓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 심하면 잠든 후 혈당 증가

강동경희대병원 신원철ㆍ변정익(신경과)ㆍ정인경ㆍ전지은(내분비내과) 교수팀은 기존의 당뇨병이 없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정상군의 혈당 변화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 결과, 정상군과 경미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잠든 후 혈당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이 관찰됐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잠든 후에 혈당이 점차 증가했다. 이번 연구 참여자들은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고 깨어 있을 때 측정한 혈액검사에서도 혈당은 정상이었다.

본래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인체는 물론 뇌도 활동을 하지 않아 혈당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량은 80~120㎉ 정도밖에 되지 않아 포도당 공급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에 잠자다가 깨지 않으면 포도당이 잘 저장되고 잠든 뒤로 혈당이 점점 떨어진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으로 뇌가 반복적으로 깨어나면 포도당을 많이 소모한다. 부족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몸에 저장된 포도당 저장 창고에서 포도당을 혈액으로 방출하고 이 때문에 혈당이 올라간다. 수면 중에는 낮아져야 하는 혈당이 계속 높아지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당뇨병이 생기기 쉽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50~60%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30~40% 정도가 인슐린 저항성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철 교수는 “수면 중 혈당이 계속 높아지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고 했다.

 

◇수술ㆍ양압기 등 치료법 다양해져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회 이상 나타나거나(자각하기 어려워 배우자나 가족의 얘기 중요) △낮에 졸음이 심하게 오거나(주간 졸음)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 △집중력 장애 등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등과 함께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2018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돼 수면 다원 검사를 받을 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10만~15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승훈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상기도 내부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기 위해 코 안에 대한 것은 비중격성형술ㆍ하비갑개절제술을, 목 안 문제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ㆍ편도아네도이드절제술 같은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다만 수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승훈 교수는 “특히 어린이에게는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호흡과 관련된 역할을 하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호흡이 힘들어지는 질환. 편도는 생후 2~3세 때부터 자라서 5~10세 때 최대 성장하며 사춘기부터 퇴화)가 원인일 때가 많아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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