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모국 취업 부푼 꿈 성폭행 악몽으로… 눈물의 미투

한국뉴스 | 사회 | 2021-02-11 11:11:39

한인,성폭행,모국취업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직장 상사에 당한 후

신고하자 디렉터까지

과다업무로 보복 해고

 

첫 직장 취업의 부푼 가슴을 안고 부모님의 나라에 취업한 한인 2세 여성의 꿈이 직장 내 성폭행으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상사들의 부당한 행위와 폭력을 신고했으나 돌아온 건 해고 조치였다. 결국 회사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가 전한 버지니아주 카일리 이(34)씨의 눈물겨운 ‘미투’ 이야기다. 이씨는 지난 2013년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나 20대 사회초년생이 감당하기 힘든 직장 내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연방정부 계약업체인 블랙박스 네트웍 서비스에 문서관리 전문가로 취업하게 된 이씨는 서울지사에서 파견 근무하게 되면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도 확인하고 자랑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자란 이씨에게 한국의 직장생활, 음주문화는 충격이자 고통이 아닐 수 없었다. 유일한 여성 직원이었던 이씨는 수시로 술자리에 불려나갔으며 직장 동료와 상사들의 상습적인 성추행이 이어졌다. 회사에서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다반사였으며 만취 상태에서 직장 상사 2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26세였던 이씨는 “연봉 9만 달러에, 해외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2014년 어느 날엔 술자리 이후 직장 상사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이씨가 다음날 눈을 떴을 때 속옷이 거꾸로 입혀져 있었고, 상사가 집 비밀번호를 묻고 샤워기를 튼 기억만 어렴풋이 났다.

 

그는 성폭행 사실을 서울지사 최고위 관리자인 프로그램 디렉터에게 알렸다. 이씨는 자신의 멘토이기도 했던 그 디렉터를 신뢰했다. 하지만 디렉터는 신고를 묵살하더니 오히려 이씨를 성폭행하기에 이르렀다. 외부미팅을 한 날 택시를 같이 타자고 하더니 회사가 ‘사무공간 임대업’을 할 수 있어 이씨가 거주하는 건물을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디렉터는 이씨를 방으로 밀어 넣은 후 성폭행했다고 이씨는 소장에서 주장했다.

 

이씨는 2017년 같은 회사의 버지니아 지사로 옮겼는데, 이듬해 그 디렉터로부터 자신이 버지니아 지사에 출장 왔으니 단둘이 만나자는 연락까지 받았다.

 

당시 확산된 ‘미투’ 운동에 힘을 얻어 이씨는 회사 인사 담당자와 법률팀에 과거 성폭행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그 이후 직장 상사들이 자신을 피하거나 도저히 지킬 수 없는 마감 시한을 설정하는 등 본격적인 ‘괴롭힘’이 시작됐다.

 

이씨는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성차별 혐의로 회사를 신고하고, 국방부 감찰관실에도 내부고발자 보복 혐의로 신고했다. 결국 다음 달 그는 해고됐다.

 

현재 회계법인 딜로이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는 이씨는 전 직장을 정식으로 고소했다. 이회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씨가 지목한 성폭행 가해자 2명은 한국에 위치한 다른 정부계약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회사 측으로부터 비밀유지 각서를 쓰면 6개월치 퇴직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법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씨는 “자신의 경험이 공개돼 다시금 미투 운동이 공론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그네형 놀이기구 10분간 멈춰겁에 질린 탑승객들 극한 공포 캅카운티 식스 플래그에서 대형 놀이기구 운행이 갑자기 멈추면서 탑승객들이 260피트 상공에 10분 동안 공포에 떤 일이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독립기념일까지 3달러 초중반”개스버디 “연말엔 3달러 이하” 메트로 애틀랜타의  개스가격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개스버디는 23일 “미국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 오염  ‘충격’
조지아 인기 해변, 분변 오염 ‘충격’

재킬∙타이비 아일랜드 등 EPD,오염수역 공식지정  조지아 인기 관광지로 꼽히고 있는 일부 해변 구역이 분변성 세균 증가로 오염수역으로 지정됐다.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이 최근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브룩헤이븐시, 재산세 40% 인상 확정

주민들 반대 불구 시의회 승인 한인 존 박 시장이 재임 중인 브룩헤이븐시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산세를 대폭 인상했다.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3일 시 재산세율을 기존 2.74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에 26일 오픈
조지아 최대 가구점 '리빙 스페이스' 뷰포드에 26일 오픈

쇼룸과 물류센터 100만 제곱피트 규모 대형 가구 유통업체인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s)'가 이번 주 뷰포드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조지아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귀넷 도시들, 화려한 독립기념일 축제 개최

퍼레이드, 라이브 음악, 불꽃놀이 등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귀넷 카운티와 인근 지역 사회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는 어번,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성과 무’ 주의회 특별회기 종료

5일간 회기 끝 23일 폐회연내 다시 소집 가능성도 지난주 열렸던 조지아 주의회 특별회기가 23일 종료됐다.  공화당 지도부의 선거구 재조정 포기와 다른 현안에 대한  양당 합의도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해수욕 철, '이안류'를 만났을 때 대처법

절대 헤엄치지 말고 '뒤집어 떠라'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강하게 밀려 나가는 이안류(rip current)에 휩쓸렸을 때, “당황하지 마라”는 조언은 지키기 어렵지만 생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ICE, GA 이민구금시설 추진 사실상 철회

NYT “전국 11곳 중 7곳 포기”소셜서클시 “포기 통보 받았다”오크우드시 “관련 내용 확인 중”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전국의 창고시설을 매입해 이민자 구금시설로 사용하려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과 결별 선언

트럼프와 갈등 후 의원직 사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조지아주 출신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그린의 이번 결정은 보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