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자 미 보건 전문가들은 이 백신의 효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추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에 들어간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 3개 사의 백신을 가리켜 "이것들은 내 생각에 거의 똑같은 3개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예방효과가 약 95%,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평균 66%라고 발표됐는데도 효력이 동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내가 만약 지금 일반 대중이라면 내 첫 반응은 '나는 나를 가장 잘 보호해주는 것을 원해'일 것"이라며 "백신으로 인한 면역 반응은 때로 숙성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슨앤드존슨의 임상시험 결과는 마지막 접종이 이뤄진 지 2개월 뒤 나온 것인데 연구 결과는 접종한 뒤 더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보호 효과가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우리가 만약 몇 달 더 이를 추적했더라면 이것(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백신)보다 더 우수하지는 않더라도 동등한 백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여기에 보태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추가로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장점으로 훨씬 더 안정적이고 일반 냉장고에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면서 초저온 보관 같은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많은 병원에 이것은 이상적인 백신이 될 것"이라며 "1회 접종, 안정적인 백신. 이걸 써라"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 폴 아핏 소장은 "미 식품의약국(FDA) 수준의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도록 해주는 고도로 효과 있는 또 하나의 백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핏 소장은 FDA 자문기구 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위원이기도 하다.
아핏 소장은 "만약 내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맞을 수 없고,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유일한 선택지라면 FDA에서의 데이터도 좋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걸 맞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백신이 사람들이 입원하거나 죽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험 데이터가 전반적으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