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행복하지 못한 교회 생활

지역뉴스 | | 2020-12-21 16:16:25

칼럼,이용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교회 생활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 장로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교회 생활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큰 비극입니다. 교회에 나올 때 마다 신바람이 나야 하고 감격이 있어야 하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 나와 봐야 짜증 나기만 하고 마주치기 싫은 사람을 보아야 한다면 그 신앙 생활은 거짓되고 그릇된 것입니다. 이 장로님도 그런 유형의 신앙 생활을 하던 분입니다. 

 

장로님이 그렇게 된 원인은 다음 두 가지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 장로님은 본래 어머님의 신앙을 물려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모범족인 신앙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물론 교회 출석도 열심히 하고 기도 모임에도 열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는 자신이 축복하는 사람은 반드시 축복을 받고 저주하는 사람은 저주 받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어머니의 일상 생활은 그리 본받을 만한 것이 못 되었기 때문에 이웃에게 손가락질 받기도 했고 그릇된 말과 행동으로 주변에서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머니 밑에서 신앙 생활의 뼈대를 잡았기 때문에 장로님의 신앙도 올바르지 못했습니다. 말씀에 따라 신앙을 돈독히 알만한 성숙의 기회가 없었습니다. 

둘째. 이 장로님은 마음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그분이 장성하여 어머니의 재산을 관리하게 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어머니는 굉장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어머니와 의논하지 않고 어머니의 상당한 재산을 빼돌렸습니다. 그 일로 마음 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에는 열심히 나갑니다. 이러한 교회 생활이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장로님은 불만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찿기보다 교회에 떠넘겼습니다. 자신에게 바른 말하는 사람이 밉고 올바른 신앙으로 이끌려는 목사가 맘에 안 들어 교회 생활이 점점 나빠진다고 불평했습니다. 결국 장로님은 결론 내리기를 제대로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마음대로 운영할 수 있는 교회를 하나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로님은 개척 교회를 세우기로 작정했습니다. 재산이 많으니 먼저 교회 건물부터 지었습니다. 교인을 모으기 전에 교회부터 번듯하게 지었습니다. 그것도 자기 집 옆에 세웠습니다. 집 옆에 교회가 있으니 맘 내킬 때 예배를 드릴 수 있고. 기도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목사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 생활을 했던 것을 뒤 돌아 볼 때 모르는 사람을 데려와서 고생하는 것 보다 잘 아는 사람을 목사로 세우는 것이 편하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가만 보니 자기 아들 가운데 한 명이 성경도 좀 알고 기도도 잘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을 목사로 임명했습니다.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훌륭하게 지은 교회에서 예배드리는데 늘 자기와 아들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제대로 된 목사가 있어야 교인이 늘겠다는 판단이 서자 목사 한 사람을 더 구했습니다. 장로님이 택한 목사님은 소속도 없이 이 교회 저 교회로 옮겨 다니는 방랑자였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죽이 잘 맞습니다. 편하지 않은 관계에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장로님은 장로님 대로 목사 부려 먹을 생각을 했고 목사님은 목사님 나름대로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장로님 비위만 잘 맞추면 편하게 먹고 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교회의 면모를 갖추자 교인도 한두 사람 생기고 예배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동기로 시작한 교회가 잘될 리가 없습니다. 교회 생활이 재미있어 지는데 문제가 터졌습니다. 좀더 큰 규모의 교회에서 이 목사님을 청빙하였습니다. 원래 떠돌이 기질이 있었던 목사님은 어느 날 밤 장로님과 의논하지 않고 그 교회의 기구와 문서재산 일체를 다 가지고 다른 교회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결국 장로님이 세운 교회는 문을 닫았습니다. 사회 생활도 그렇고 신앙 생활도 그렇습니다. 잘못된 동기는 반드시 이런 화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3분기에도 '고공행진'
메트로시티은행 3분기에도 '고공행진'

3분기 누적 순익 6896만 달러NIM 4.07%, ROA 2.12% 고공 미 동부 최대 한인은행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제일I

애틀랜타 국제공항 면세점 잠정 폐쇄
애틀랜타 국제공항 면세점 잠정 폐쇄

경영난 기존 운영업체 계약만료추수감사절 연휴도 중단 가능성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면세점들이 기존 운영업체와의 계약 만료로 잠정 폐쇄된다.  애틀랜타 공항에 따르면 기존

디캡,  공공장소 노숙 금지…찬반논란 확산
디캡, 공공장소 노숙 금지…찬반논란 확산

커미셔너위원회, 새 조례 승인“노숙인 보호” VS “주민안전” 디캡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가 공공장소에서의 야영과 노숙을 제한하는 이른바 ‘도심 야영(Urban Camping)’

조지아 무보험자  수천명 추가 발생 우려
조지아 무보험자 수천명 추가 발생 우려

오바마 케어 보험료 2년 연속 급등내년 가입자 5만4천명 감소 전망저가 보험이나 아예 무보험 선택도 조지아 오바마 케어(ACA)  건강보험료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험

미쉘 강 후보, 주말 2천여 유권자 가구 방문
미쉘 강 후보, 주말 2천여 유권자 가구 방문

둘루스에서 이틀간 합동 선거운동지역 후보들과 자원봉사자들 참여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쉘 강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할로윈 주말을 맞아 2천

이수연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 향군 특임 부회장 임명
이수연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 향군 특임 부회장 임명

참전 기념비 건립과 후손 지원 계획 이수연 현 푸에르토리코 한인회장이 지난 10월 8일 제74주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열린 해외지회 한국방문단 환영만찬회에서 신상태 대한민국재향군

애틀랜타한국학교, 개교 46주년 기념 운동회 개최
애틀랜타한국학교, 개교 46주년 기념 운동회 개최

개교 기념식과 운동회 함께 열어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고은양, 이사장 최주환)는 지난달 31일(토) 둘루스 래드포드중학교 체육관에서 개교 46주년 기념식과 제29회 운동회를 개최

내일 중간선거...사전투표자 282만명 역대 최다
내일 중간선거...사전투표자 282만명 역대 최다

활동 유권자 37.5% 이미 투표 마쳐사전투표 민주당 지지층 결집 보여공화당 전통적으로 본투표에 강해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3주 동안 진행된 사전 투표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조지아 한인 노년층 5명 중 1명 ‘빈곤’
조지아 한인 노년층 5명 중 1명 ‘빈곤’

▪2025 ACS GA 한인인구 분석II18~34세 젊은층 성비불균형 심각한국 출생자 중 절반만 시민권 취득   조지아 한인인구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주택소유비율은

이민서류 적체 1,280만 건… 사상 최악
이민서류 적체 1,280만 건… 사상 최악

시민권·영주권·취업허가 등심사 전반 ‘병목’ 마비 수준신규 신청 줄어도 처리 급감   미국의 시민권과 영주권, 취업허가 등 각종 이민 신청서류의 심사 적체가 1,280만 건을 넘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