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대형 교회에서 지난 20년간 인종 다양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소형 교회 역시 인종 다양화 추세를 따를 전망으로 향후 교회 성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복음주의교회 재정책임위원회’(ECFA)는 미국 내 출석 교인 2,000명 이상 교회 582곳을 대상으로 대형 교회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 ‘메가 처치 2020’(Megachurch)을 발표했다. ‘하트포드 종교연구소’(HIRR)와 공동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미국 대형 교회 대상으로 실시된 가장 큰 규모의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형 교회 중 약 58%는 출석 교인 중 20% 이상이 소수계 인종으로 구성된 ‘다인종 교회’로 분류했다.
20년 전 조사 때의 경우 다인종 교회 비율은 약 21%에 불과했지만 20년 만에 그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ECFA는 다인종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의도적인’ 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렌 버드 ECFA 부대표는 “다인종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계획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며 “주일 예배 출석 교인 분석, 지역 주민 인종 분포 분석, 다인종 교회 직원 및 임원 구성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거의 대부분 대형 교회는 장애우 교인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었다. 조사 대상 교회 중 약 3분의 1은 다양한 장애우 교인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답했고 약 53%는 일부 사역을 시행 중이라는 반응 보였다. 장애우 교인 사역을 전혀 시행하지 않는다는 교회는 약 17%에 불과했다.
장애우 교인을 위한 사역 중 가장 흔한 사역은 휠체어 전용 통로 시설로 거의 모든 교회가 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약 48%에 해당하는 교회는 장애우 교인을 위한 보청기 장치 제공, 약 44%는 수어 번역, 약 15%는 대형 활자 인쇄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형 교회의 성장 시기에 대한 분석도 실렸다. 보고서는 대형 교회가 규모 면에서 급성장하는 시기는 교회 설립 후 5년~19년 사이라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교회 설립 10년째 되는 해로부터 14년째 되는 해에 대형 교회의 영적 성장이 절정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대형 교회의 지역 사회봉사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교회 중 약 89%가 교회가 지역 사회봉사에 관여하는데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약 60%는 실제로 여러 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드 부대표는 “대형 교회들이 지역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믿지 않는 주민의 전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교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