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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임신’ 남친 속인 여성, 아기 훔치려 친구 배 갈라

미국뉴스 | 사회 | 2020-10-15 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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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남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한 여성이 아이를 훔치기 위해 임신한 친구의 배를 갈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AP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텍사스주 보위카운티 심스에 사는 27세 여성 테일러 파커는 이웃 마을에 사는 임신한 동성 친구의 배를 갈라 아기를 꺼내 달아났다가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체포됐다.

‘가짜 임신’ 남친 속인 여성, 아기 훔치려 친구 배 갈라
피해 여성 레이건 행콕과 그녀의 남편 호머 행콕 그리고 두 사람의 세살배기 딸의 모습.(사진=호머 행콕/페이스북)

이 사건으로 친구뿐만 아니라 그녀의 아이마저 숨져 현지 주민들은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같은 카운티 뉴보스턴에 사는 21세 여성 레이건 행콕으로, 사건 당일 오전 10시 20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레이건은 한 달 뒤인 11월 10일 출산 예정이었다.

숨진 레이건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어머니 제시카 브룩스는 이미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해 “임신 35주차에 접어들어 이미 배가 많이 불렀기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남편 호머 행콕과의 사이에서 이미 3살짜리 딸을 두고 있는 레이건은 지난 3월과 8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각 임신 소식과 새로 태어날 아이가 딸이며 붙여줄 이름은 브랙슬린 세이지라고 공개한 바 있다. 아마 테일러는 이를 보고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왔던 것일지도 모른다.

 

테일러의 범행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쯤 텍사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교통경찰에게 제지를 당한 것이 원인이 돼 드러날 수 있었다. 당시 그녀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갑자기 산통이 시작돼 도로변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거짓말까지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이 아이에게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지만, 그래도 숨이 돌아오지 않아 구급차를 불렀다. 이 때문에 테일러는 아이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오클라호마주 매커튼카운티 아이다벨에 있는 매커튼 메모리얼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이는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의료진은 아이를 데려온 테일러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고, 테일러는 이날 오전 레이건 피살 사건이 접수된 지 약 2시간40분만에 경찰에 체포될 수 있었다.

 

이 사건으로 테일러 파커라는 본명이 공개된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그녀는 지난 2월 헤어지자는 남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했으며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공개하는 파티까지도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녀는 숨진 레이건과는 잘 모르는 사이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피해 가족은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다고 말한다.

테일러는 거짓 임신을 감추기 위해 레이건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급 살인죄와 가중 살인죄 그리고 유괴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테일러는 텍사스주법에 따라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숨진 레이건의 친구들은 남은 가족들을 위해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이트에는 “작은 마을에 살던 레이건은 우리에게 가족과 같다. 그녀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 “응원할게”와 같은 메시지가 다수 올라오면서 며칠 만에 목표금액을 넘는 기부금이 몰렸다.

‘가짜 임신’ 남친 속인 여성, 아기 훔치려 친구 배 갈라
테일러 파커는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이나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사진=현지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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