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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틱톡·위챗 퇴출… 투명성 앞세워 중국기업 ‘상폐’ 압박

미국뉴스 | | 2020-08-10 09:09:17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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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모바일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 메신저 서비스 앱 ‘위챗’ 모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사실상 이들 기업을 퇴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을 미 증권거래소에서 축출하기로 내부 방침도 정했다. 수차례 중국 기업의 투명성 강화 요청을 거부한 시진핑 지도부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화웨이와 틱톡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 카드를 꺼낸 미국이 투명성 강화를 명분으로 삼아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까지 압박을 강화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위챗 모회사 텐센트 등의 미국 내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각각 서명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 발효 시점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업의 틱톡 사업 인수 마감일로 제시한 오는 9월15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행정명령은 이들 기업이 45일 내 틱톡 인수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틱톡을 폐쇄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초 요구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앱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과 특허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개인정보도 수집한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이번 조치는 악화하고 있는 양국 관계가 또 다른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상원에서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정부에서 지급하는 전자기기에 틱톡을 다운로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간 투명성 논란에 시달려온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압박 카드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 관리들은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거래하면서도 회계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공개하지 않는 중국 기업들의 상장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여기에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공동감사관을 임명해 미국 규제당국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검토할 수 있게 하는 대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권고가 시행되면 미국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퇴출되지 않기 위해 오는 2022년 1월까지 회계감사 자료를 PCAOB에 공개해야 한다.

미국 증시에 새로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그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강력한 조치를 내놓은 셈이다.

<로스앤젤레스 전희윤·박성규 기자, 뉴욕=김영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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