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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된 아메리칸 드림…

미주한인 | | 2020-06-04 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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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일군 한인샤핑몰 잿더미로

약탈당한 한인식당 옛 고객이 지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한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0년 간의 미국 생활에서 아메리칸 드림으로 일군 샤핑몰 건물이 폭도들의 방화로 폐허가 된 피해 사례도 나타나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와 시카고 등 전국 대도시들에서 한인 미용재료상과 의류업소 등이 대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본보 3일자 A3면 보도) 폭력시위가 격화된 뉴욕에서도 한인 업소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시위 사태가 지속되면서 한인들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 한인들이 복구를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약탈 피해를 입은 한인 업소를 위해 주류사회와 현지 주민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지원하고 나서는 등 청천벽력과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까지 확산

미네소타주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후 촉발된 항의시위의 불똥이 전국의 한인사회로도 튀면서 번진가운데 뉴욕에서도 한인 업체들의 약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시에서 항의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브롱스에 위치한 한인업소 최소 5곳이 지난 1일과 2일 밤사이 시위대로부터 약탈 피해를 입은 것으로 3일 집계됐다.

한인 업계에서는 피해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업소들을 감안할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1일 밤 브롱스 번사이드 애비뉴 소재 한인 보석가게가 대규모 약탈 피해를 당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김상균 전 회장에 따르면 자신의 조카가 운영하는 레이나 쥬얼리는 이날 밤 시위대의 약탈 공격을 받으면서 매장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돼 버렸다.

레이나 쥬얼리에는 약탈범들이 셔터와 방탄유리를 부수고 들어가 진열장을 파괴하고 보석을 몽땅 털어가면서 약 4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상태이다.

2일 밤에는 브롱스의 한인운영 대형 신발가게에 약탈범들이 들어와 매장을 초토화시켰다.

날 수백 명의 약탈범들이 침입, 진열돼 있는 상품을 닥치는 대로 훔쳐 달아나면서 약 2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칸 드림이 잿더미로

앨라배마주에서는 한인 소유 샤핑몰이 폭도들의 약탈과 방화로 폐허가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앨라배마 최대 도시인 버밍햄의 이영준 전 한인회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생한 폭력시위로 이 지역 다운타운의 상징과도 같았던 한인 소유의 한 대형 샤핑몰이 불에 탔다.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업소들이 밀집한 이 샤핑몰은 한인 사업가 김모씨 소유로 그는 버밍햄의 대표적인 아메리칸 드림 개척자로 알려졌다. 지난 40년간 성공한 사업가로 주류사회에서도 인정받으며 현지 한인회장까지 지낸 김씨는 그러나 폭도들이 샤핑몰에 난입해 약탈을 벌인 뒤 방화까지 저질러 1층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마마 김스의 기적도

전국적으로 비화된 흑인사망 항의시위 사태로 약탈 피해를 입은 대학가의 한인 식당이 평소 고객들이던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지원의 손길이 쏟아지면서 극복의 힘을 얻고 있는 스토리가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한인회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한인 식당 ‘마마 김스’가 지난달 30일 폭력 시위로 매장 입구 유리가 모두 파손되고 업소 내부도 약탈을 당해 엉망이 되는 약탈 피해를 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평소 이 식당을 자주 이용하던 인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 군사대학인 시타델의 학생들과 동문, 이웃 주민들이 피해 업소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섰다.

이웃 주민들과 현지 한인 봉사자들은 피해 업소를 찾아 주변을 청소하고 나무 패널로 보호막을 설치했으며, 인근 대학생 등도 보호막에 “사랑해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적어넣으며 지지를 보냈다.

또 시타델 졸업생이자 풋볼팀 주장을 지낸 잭슨 젠킨스 동문이 기금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닷컴에 마마 김스 돕기 계정을 개설하자 재학생과 졸업생의 온정의 손길이 속속 답지했다.

 

물거품된 아메리칸 드림…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약탈·방화로 1층이 전소된 한인 건물의 출입문이 대파돼 있다.
물거품된 아메리칸 드림…
약탈 피해 후 학생과 이웃들의 지원으로 복구에 나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마마 김스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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