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코로나 사태 속 물가까지, 살기 힘드네”

미국뉴스 | | 2020-06-01 09:09:45

코로나,물가,식료품가격인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코로나도 힘든데 물가 마저 올라서 더 힘드네요.”

한인 주부 최모(52)씨가 지난 주말 한인타운 내 한 한인 마켓에서 물건을 둘러보면서 한 말이다. 야채뿐 아니라 계란과 육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에 최씨는 무척 놀랐다. 최씨는 “남편과 함께 자택근무를 하고 대학생인 아이들까지 집에 있다 보니 삼시세끼를 챙겨 먹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물가가 전반적으로 다 오르다 보니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라 한인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육류 및 계란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데다 일부 야채 가격도 동반 상승해 생활비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LA 한인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비롯해 계란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인 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육류 가공업체 직원의 코로나 감염 등으로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요 야채 원산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건강 및 방역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트럭 운송비용이 상승하면서 감자, 당근 등 일부 야채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는 수치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식료품 물가 인상률은 전월 대비 2.6%로 월간 인상폭으로는 46년 만에 최고치다. 육류와 계란, 생선류 가격이 4.3%나 인상되면서 4월 물가 인상률을 끌어올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뼈없는 돼지고기의 경우3월 대비 4월 가격 인상률이 무려 6%에 가까울 정도로 급상승했으며 햄버거용과 스테이크용 소고기 가격은 4%의 인상률을 보였다.

생닭 가격 인상률은 12%에 달해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다.

이에 반해 우유와 관련 가공 식품, 과일 및 야채 가격은 1.5% 인상에 그쳐 상대적으로 소폭 인상에 그쳤다.

문제는 한동안 육류와 계란을 중심으로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 행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인 마켓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또 다른 한인 마켓 관계자는 “육가공 업체의 공급 물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즈니스 재오픈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발생될 경우 육류를 중심으로 식료품 대란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코로나 사태 속 물가까지, 살기 힘드네”
4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2.6%나 상승하면서 46년만에 최대 인상률을 보이면서 한인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 주류 마켓의 정육 코너의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자율 올라도 집 반드시 사겠다”…올해도 콧대 높은 집값
“이자율 올라도 집 반드시 사겠다”…올해도 콧대 높은 집값

모기지 이자율이 결국 7%를 넘었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맥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의 전국 평균치는 7.1%로 전주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경험 적어도 투자 쉬운‘부동산 투자 신탁’
부동산 경험 적어도 투자 쉬운‘부동산 투자 신탁’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는 구매한 건물을 통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중에 건물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시세 차익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전통적인 방식의

"강아지 죽였다"…미국 대선판 난데없는 '개 논쟁'
"강아지 죽였다"…미국 대선판 난데없는 '개 논쟁'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 주지사 회고록서 고백바이든 캠프, '개 산책' 사진 올리며 차별화  크리스티 노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연합뉴

브리트니, '14년 후견' 부친과 분쟁 종지부…소송 비용 합의
브리트니, '14년 후견' 부친과 분쟁 종지부…소송 비용 합의

"후견인 제도 2021년 끝났지만, 자유에 대한 바람 이제 완성"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4년 가까이 후견인을 한 아버지와 법적 분쟁을 완전히 끝냈다.27일 현지 매체

발리서 관광비자로 예능 찍다 효연 등 한국 출연진 한때 억류
발리서 관광비자로 예능 찍다 효연 등 한국 출연진 한때 억류

"정식 촬영 허가 안받아"…모두 풀려나 출연진은 모두 출국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픽미트립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절반, 경제적 어려움 호소투잡 뛰고, 휴가 포기까지주택 소유주, 더 부담느껴  미국인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렌트비 부담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필요한 병원치료를 미루고 끼니까지 거

“해외 영주권자 사회복무요원도 귀가여비 줘야”

권익위, 병무청에 제도개선 의견 전달 미국 등 해외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스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도 현역 병사와 동일하게 소집해제 시 귀가 여비를 지급해야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 구인두, 후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을 통칭한다.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 궤양이 3주 이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대학 입학 통보를 받았거나 이미 등록을 마친 수백만 명의 학생은 현재 학생 본인이 부담해야 할 최종 학비가 얼마나 될지 계산하느라 바쁠 것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학자금 마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눈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신경 막이다.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해 색깔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당뇨망막병증(diabetic r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