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온종일 게임·동영상에 빠져 사는 아이, 근시될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5-15 10:10:45

온종일,게임,동영상,근시,아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근시교정 렌즈’ 끼고 자면

 안경 안 쓰고 시력교정 효과

 5~10세 무렵 고도근시 억제

 두 눈 도수 차이 크면 약시 위험

 굴절검사로 안경 착용 판단을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줄고 온라인 수업, 스마트폰·컴퓨터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어린이가 많다. 이처럼 가까운 곳만 주시하는 ‘근거리 작업’을 지속하다 보면 거리에 따라 눈 속 수정체의 두께가 조절되면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능력이 떨어져 근시 진행이 빨라진다.

◇장시간 동영상 시청·게임으로 근시 진행 빨라져

엎드려서 책을 읽어 버릇해도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과도하게 가까워져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30~40분 간격으로 10~15분 동안 먼 거리를 보거나 눈을 감는 등 눈을 쉬어주는 게 좋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면 근시 진행이 늦춰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자녀가 부모나 또래 아이들과 야외에서 함께 운동하거나 노는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공 모양의 안구가 커지고 앞뒤로 길어지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근시는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의 앞에 맺혀 가까운 곳은 잘 보지만 먼 곳에 있는 물체는 잘 안 보인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64.6%가 근시(경도 40.2%, 중등도 19%, 고도 5.4%)다.

일반적으로 근시는 5~15세에 진행되며 8~10세 안팎에서 진행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이 무렵 경도근시(굴절도수, 즉 디옵터 -0.5 이하 -3 초과)에서 고도근시(디옵터 -6 이하)로 진행되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근시가 심해질수록 안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시신경 조직인 망막이 얇아진다. 어려서 고도근시가 되면 성인이 돼 망막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는 망막열공·박리, 망막신경절세포가 소실되거나 시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녹내장 등으로 시력 손상 위험이 커진다. 근시는 일반적으로 19세쯤 되면 진행이 안 되지만 고도근시는 평생 진행되는 것도 문제다.

◇고도근시, 망막·시신경 약해 연 1회 이상 안과검진을

자녀가 경도근시라면 잠을 잘 때 ‘근시교정렌즈’(드림렌즈·LK렌즈 등 각막굴절교정렌즈)를 끼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이 렌즈가 눈의 바깥쪽 각막 중심부를 눌러 망막과의 거리를 좁혀주기 때문에 깨어 있는 동안 안경을 쓰지 않고도 시력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근시 진행속도를 절반 수준으로 늦춘다거나 안경 착용군에 비해 각막과 망막 간 거리가 길어지는 것을 43%가량 늦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도근시교정 렌즈도 있지만 아직 널리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임동희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교정 렌즈 대신 안과 진단·치료 때 눈동자(동공)의 크기를 크게 하는 아트로핀 성분의 산동제(점안제)를 100~200배로 희석해 하루 1~2방울 점안하는 것도 안전하고 근시교정 렌즈와 비슷한 근시 진행억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 19세쯤 라식·라섹 수술로 근시를 교정하면 가깝고 먼 곳 모두 잘 볼 수 있다. 안구 성장이 멈춰 안경 도수가 변하지 않게 된 지 1년 뒤에 받는 게 좋다. 

다만 안경이나 라식·라섹·렌즈삽입술로 시력을 교정하더라도 망막·시신경 등이 약해진 상태는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고도근시였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만 2세-사시, 3세-약시, 6세-안경 필요성 검사를

신생아는 큰 형태만 인지하다가 생후 3개월 무렵 눈을 맞추고 따라 보게 된다. 이후 시력이 급격하게 발달해 6세가 되면 거의 성인 수준에 도달하고 만 8~10세를 전후해 완성된다. 이 때 안경을 끼고 볼 수 있는 최대교정시력이 0.5라면 평생 0.5 이하의 교정시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 정도면 약시인데 초등학교 입학 후 눈의 이상을 발견하더라도 이미 치료하기에 늦은 경우가 적지 않다.

약시는 안경을 썼는데도 교정시력이 0.8 미만이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상 약 0.2 이상(부등시) 나는 경우다. 시력발달 시기인 영유아 때 심한 굴절이상(원시·근시·난시), 사시,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선천성 백내장, 망막질환 등으로 인해 시신경과 망막이 적절한 시자극을 받지 못해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발생한다. 안경 착용 시기가 너무 늦어도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시력저하의 원인이 선천성 백내장·녹내장·안검하수와 같은 특별한 질병이라면 이를 먼저 교정한다.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눈 도수의 이상) 때문이라면 정확한 굴절검사를 시행해 안경 착용이 필요한지 결정한다.

안경을 끼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것 아닐까. 그렇지 않다. 임현택 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교수는 “안경은 선명한 망막상을 만들어 시각과 뇌 시각피질의 발달을 자극하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며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응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만 1세에 사시, 3세에 약시, 6세에 안경 필요성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임웅재 기자>

 

 

온종일 게임·동영상에 빠져 사는 아이, 근시될라
임현택 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교수가 어린이의 눈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