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돼 항공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국내선 항공료가 최고 5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7일 ABC TV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항공업계 분석 자료를 인용, 향후 기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적용돼 탑승 승객수를 제한할 경우 올해 미국 국내선 항공료가 지난해에 비해 43%~54%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즉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승객들을 콩나물시루처럼 앉히지 못하고 중간 좌석을 비워둬야 할 경우 탑승률이 6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IATA는 항공사들의 평균 순기분익점이 탑승률 77%인 점을 감안할 때 항공사들이 운항을 할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이는 결국 항공료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IATA는 항공기 승객 배치를 항공사의 자율 판정에 맡기는 대신 승무원과 고객들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세정제 등을 배치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IATA는 연방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미국 7대 항공사가 연말까지 기금이 고갈돼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