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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노숙’ 80대 한인부부에 도움의 손길

미주한인 | | 2020-01-04 16: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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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CC, 셸터소개 등

 

 

 

마켓을 운영하다 실패해 노숙자 신세가 됐던 80대 한인 노부부가 한인 단체의 도움으로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있다.

보일하이츠 지역에서 와인과 맥주를 판매하는 ‘피코 가든 마켓’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던 한인 라수철(86), 이정희(83)씨 부부는 지난해 불경기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마켓 문을 닫았고, 살던 아파트에서도 쫓겨났다.

갈 곳이 없었던 이 노부부는 밴 차량에 생활용품을 모두 싣고 다니며 차량에서 기거하는 차량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끼니는 동네 이웃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차량 노숙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부부가 생활하는 밴에는 벌레가 생기는 등 위생상태는 최악이었다. 더 큰 문제는 마켓을 운영할 당시 남아있던 와인과 맥주 재고가 쌓여 있는 창고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당장 창고 렌트를 내지 못하면 재고 주류들까지 모두 날려야 할 형편이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막막해하던 이 노부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한인 청소년회관(KYCC)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노부부의 사연을 알게 된 KYCC측은 지난해 10월 이들에게 창고 렌트비로 1,300달러를 기부했다. 날릴 뻔 했던 재고 물품들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KYCC측은 비위생적인 차량에서 기거하던 노부부에게 한인타운의 한 셸터를 소개해 차량 노숙 신세도 벗어날 수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남편 대신 마켓을 도맡아 운영해 온 이씨는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면 비록 나이는 많지만 계속 일하고 싶다”며 새 출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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