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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인턴십 왔다가 무료 급식소 '기웃'

한국뉴스 | | 2019-08-15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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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웨스트 프로그램’ 파행

일자리 못 구해 생활고에 허덕여

한국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이른바 ‘웨스트(WEST) 프로그램’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파행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 프로그램은 미국 어학연수와 인턴체험을 묶은 대학생 프로그램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하고, 소개받은 미국 기업에서 인턴으로 업무를 배우면서, 프로그램 막바지엔 자유여행까지 할 수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학생들을 모집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어학연수비와 인턴십 구직비 등 690~1,070만 원의 비용을 내고, 정부는 왕복 항공료 200만 원을 지원하고 소득분위에 따라 현지 생활비 등을 차등 지원한다.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어학연수에 인턴십까지 체험할 수 있어, 경쟁률이 5:1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좋아 지난 2008년 한·미 정상회담 때 도입된 후 1년에 300명씩, 지금까지 약 3,500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현실은 대학생들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기대했던 일자리를 소개 받지 못하거나 취지와 다른 일자리를 소개받은 학생들 중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미국에서 불법인 현금 일자리에 취업하거나 생활비가 없어 무료 급식소까지 찾기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는 어학연수가 끝나고도 3개월간 인턴 일자리를 소개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다. 구직 기간에는 정부 지원금이 제공되지 않아 불법 현금 일자리에 취업하기도 했다. 또, 일부 참가자는 일자리를 기다리는 동안 생활비가 없어 노숙자들이 찾는 무료 급식소까지 전전하거나 한국의 부모로부터 생활비 송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턴 자리를 소개 받아도 한국어를 쓰는 한인 회사이거나 영세 업체들이어서 영어 연수와 업무 실습을 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립국제교육원측은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일부 시인했지만 예산 부족 문제라며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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