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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망가질 때까지 증상 없어… 소금 줄여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3-29 09:09:12

신장,콩밭병,성인,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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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으면 신장에 무리

간접흡연도 발병위험 높여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을

당뇨·고혈압·가족력 있으면

혈액·소변검사 매년 받아야

3월은 미국 국립신장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에서 정한 ‘전국 신장의 달’이다. 

미 국립신장재단이 지난 201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은 미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꼴로 갖고 있는 신장병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1기와 2기에 있는 환자의 96%는 자신이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은 하루 200리터의 혈액을 걸러주는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다.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며, 신체 전반적인 체액 균형을 맞춰주고, 혈중 미네랄 등을 조절하거나 걸러서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또한 적혈구 생성을 돕는데 필요한 조혈 호르몬을 만들어내며, 혈압 조절에도 관여한다. 또한 콩팥에서 비타민 D가 활성비타민으로 바뀌어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튼튼하게 해준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병이다. 신장이 망가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주요 위험 요인은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 60세 이상 등을 꼽을 수 있다. 미 국립신장재단에서 알려주는 만성 콩팥병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만성 콩팥병 진단 확인을 위해 특히 위험군에 속한다면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매년 받도록 한다.

매년 혈액검사 및 소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당뇨병 환자거나 고혈압 환자라면 신장을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소변검사 받고 나서 주치의에게 알부민 크레아티닌 비율(Albumin Creatinine Ratio, ACR)에 대해 문의한다.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으로 인해 알부민뇨가 나타나면 만성 콩팥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알부민 배출량이 크레아티닌 1g 당 30mg 미만이어야 한다. 또한 혈청 크레아티닌은0.6~1.2mg/dl 사이면 신장 기능이 건강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수치가 올라간다. 혈액검사에서는 사구체 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데, 60mL/min/1.73㎡미만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을 나타낸다. 한편 90 이상은 건강하다는 결과를 나타내며, 60~89 사이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신장 사구체는 수많은 모세혈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고혈압은 사구체 모세혈관을 망가뜨린다. 만성 콩팥병이 있다면 130/80 mmHg 이하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120/80 까지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를 끊는다.

고혈압 환자로 약을 복용한다면 특히나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담배는 고혈압약을 교란시킨다. 또한 담배 흡연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며, 신장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심지어 간접흡연도 신장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이달 미 신장학학회 임상학술지에 실린 지종현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박정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20년 안팎으로 간접 흡연한 50대는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같은 연령대에 비해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이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도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함께 살면 신장 문제를 비롯해 여러 건강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는 적당히.

신장은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낸다. 알코올은 신장 입장에서 보면 유해물질이나 마찬가지.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며, 필터 기능도 약화시킬 수 있다. 신장은 수분과 전해질 조절을 담당하기도 하는데, 알코올은 탈수를 불러오고 신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지나친 음주는 또한 혈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고혈압약 작용에도 좋지 않다. 과음은 2시간 안에 4~5잔 이상 마시는 것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상승시킨다. 현재 신장 건강 상태에 따라 아예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으므로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면 체중을 정상체중으로 감량한다.

미국 20세 이상 성인 70%가 과체중에 해당한다. 특히 뱃살이 두둑히 나와 있다면 문제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고혈압및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고, 또한 콩팥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와 정기적인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을 관리한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을 따른다.

지나치게 짜게 먹으면 혈중 미네랄 균형이 깨지며, 신장은 무리하게 균형을 맞추려고 일하게 된다. 나트륨(sodium)은 하루 1,500mg 미만으로 섭취하고 싱겁게 먹는다. 햄이나 베이컨 같은 가공식품, 젖갈류, 반조리식품 등 소금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류, 견과류 등 천연식품(wholefood) 위주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한다. 

소금대신 마늘이나 향신료 등을 사용하며, 식품 라벨에 소금이 없거나 적은 것을 고른다. 

설탕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미 신장학학회 임상학술지에 지난해 12월 실린 존스홉킨스 대학 공중보건대학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 및 과일주스를 가장 많이 마신 그룹은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이 61%나 증가했다. 

또한 식품 라벨에 표기된 영양 및 성분에 대해 꼭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다. 외식할 때는 해당 레스토랑 웹사이트에서 서빙당 나트륨 함량에 대해 공부하고 가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 소금을 줄여달라고 당부한다.

#운동한다.

운동은 체중 조절 및 유지에 도움되며, 당뇨병, 혈압 예방 및 관리, 만성 콩팥병 예방 및 관리에도 좋다. 

매일 20~30분씩 운동하면 혈압 및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되며, 숙면도 돕는다. 걷기, 집안일, 가드닝, 스포츠 활동, 자전거타기, 하이킹 등이 추천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물은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신장이 혈중 노폐물과 독소를 거르는데 도움되며,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킨다. 탈수는 신장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탈수 증상이 심하면 신장 기능까지 손상될 수 있다. 

탄산음료나 주스 등 설탕이 많은 음료대신 물을 마신다. 항상 물병을 갖고 다니면서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하루 8잔이 권고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에게 맞는 수분 섭취량에 대해 의사에게 문의해보는 것도 좋다. 약물 중에는 수분을 잡아 체내 수분이 많아져 저나트륨혈증(혈액 중 나트륨 농도가 감소하는 것)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 콩팥병 말기 또는 현재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실 경우 체액 저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항상 의사에게 문의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신장 망가질 때까지 증상 없어… 소금 줄여야
신장 망가질 때까지 증상 없어… 소금 줄여야

신장 망가질 때까지 증상 없어… 소금 줄여야
신장 망가질 때까지 증상 없어… 소금 줄여야

만성 콩팥병 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모습.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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