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학위장사 의혹' 한인신학대 '가짜대학'

미주한인 | | 2018-12-01 21:21:5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연방교육국, 비인가 학교 확인 

졸업생 수백명 학위 무용지물

한인들을 대상으로 ‘허위 학위 장사’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핸더슨 신학대학<본보 11월30일자 보도>은 결국 가짜 대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창희 변호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7년 연방교육국은 이미 핸더슨 신학대학과 템플턴 대학의 경우 정부로부터 어떠한 인가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방 교육국이 당시 발급한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2017년 9월21일 발급한 연방교육국 문서에는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는 핸더슨 신학대학과 템플턴 대학은 정부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인가를 받은 적이 없다”며 “두 학교에서 제공받은 학위나 교육 프로그램은 어떠한 효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적시돼 있다. 

그동안 핸더슨 신학대학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법에 따라 이민자 학생의 등록을 받을 수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의 정식인가를 받은 비영리 학교이며, ‘서던 인가’(Southern Accreditation)에 준하는 TSA와 AAAATI 정회원 대학교”라며 “본교 ‘신학 석사’(M.p) 졸업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국제연합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하며 학생들을 모집해왔다.

하지만 윤 변호사는 이에 대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국제연합총회 역시 이들이 만든 것으로 전부 가짜”라고 강조하고 “노회와 신학교, 교회라는 삼각 커넥션을 이용한 사기행각을 통해 수많은 가짜목사를 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아울러 핸더슨 신학대학 운영자들이 ‘신학교와 미션스쿨을 설립한다’는 명목으로 한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 400만달러 상당을 착복한 사실도 확인돼 지난 2013년 펜실베니아주 연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핸더슨 신학대학과 템플턴 대학으로부터 가짜 학위를 받은 피해자의 수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데다, 피해 당사자들 또한 선뜻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핸더슨 신학대학 뉴욕분교를 졸업한 학생이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파악된 피해자는 10명 남짓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학위장사 의혹'  한인신학대 '가짜대학'
'학위장사 의혹' 한인신학대 '가짜대학'

201811300719465c2.gif

핸더슨 신학대학이 비인가 학교라는 내 용을 확인해 준 연방교육국의 서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