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소변에 거품 많거나 야간뇨 있으면 ‘콩팥병’ 의심을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3-24 10:10:28

콩팥병,소변,야간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당뇨병·고혈압·신장염 등이 

만성콩팥병 일으키는 주 원인

콩팥 나빠지면 거품 섞인 단백뇨

단백질 과잉섭취 독 될 수 있어

소금 하루 10g이하로 적게 먹고

근육 손상하는 무리한 운동 금물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올해는 8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매년 50여 개국 보건당국과 단체가 참여해 콩팥 건강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연다.

올해 주제는 ‘콩팥과 여성 건강’이다. 대한신장학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올바른 만성콩팥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배우는 만성콩팥병 건강교실’(02-3486-8736)을 연다. 김용수 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콩팥은 한 번 나빠지면 원 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며 “말기가 되면 치료법도 투석이나 콩팥이식밖에 방법이 없기에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했다.

“7명 중 1명, 만성콩팥병 환자”

만성콩팥병은 소변검사에서 알부민뇨, 단백뇨, 혈뇨 등 이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60% 미만으로 줄어든 상태다. 성인 7명 중 1명꼴로 만성콩팥병 환자일 정도로 아주 흔하다. 위험하지만 치료 가능한 병이다. 나기영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으로 인해 투석(透析)이나 콩팥이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 환자가 7만5,000명 정도로 10년 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했다.

콩팥은 제 기능의 90% 가까이 떨어져도 별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심코 흘려 버려서는 안 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야간뇨다. 자다가도 소변을 보기 위해 두세 차례 일어나게 된다.

잦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 식욕 감소, 빈혈, 아침에 주로 눈 부위가 푸석푸석함, 한밤중의 근육 경련, 발과 발목의 부기, 팔다리 감각이상, 빈혈 등이 생긴다.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도 나타난다. 김영훈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의 주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신장염) 등으로 최근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생활습관병이 늘면서 콩팥질환과 투석치료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당뇨병이 장기적으로 콩팥에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친다. 투석 치료 환자의 절반은 당뇨병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만성콩팥병을 앓으면 대부분 고혈압도 생긴다. 30세 이전이나 50세 이후에 고혈압이 생겼다면 만성콩팥병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소변과 혈액검사로 콩팥 기능을 체크해야 한다.

콩팥에 병이 생기면 심혈관계도 나빠진다. 오세원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콩팥병에 걸리면 심혈관계 사망 위험도가 10.9배나 늘어난다”고 했다.

“소금 섭취량 하루 10g 이하로”

콩팥병 환자는 되도록 싱겁게 먹어야 한다. 한국인은 하루 10g 이상 소금을 섭취하기에 콩팥병 초기 환자는 되도록 10g 이하로 줄여야 한다. 과다 섭취한 소금(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면 콩팥 사용 혈액의 3분의 1이나 투입해야 한다. 나트륨은 고혈압과 당뇨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니 짜게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대개 거품이 섞인 단백뇨가 나온다. 일반인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므로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다. 김성권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단백뇨가 많아져 콩팥에 독이 될 수 있어 자신의 몸무게에 맞는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한국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권고 수치를 훨씬 뛰어 넘는다. 한국영양학회의 단백질의 섭취 권고 기준은 남성의 경우 19~49세가 하루 55g, 50세 이상은 50g이다. 여성은 19~29세가 50g, 30세 이상은 45g이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한국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70세 이상 여성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권고 수치를 넘었다.

콩팥이 나빠지면 칼륨 함유량도 높아져 부정맥(不整脈)이 생길 수 있다. 류동열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칼륨 함유량이 높은 채소를 먹을 땐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았다가 살짝 데친 뒤 물을 버리고 요리하는 게 좋다”고 했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을 유발해 혈관을 다치게 하므로 삼가야 한다.

콩팥이 나쁜 사람에게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손상되고 이곳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콩팥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콩팥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dL 당 5mL 이하인 경우는 운동을 해도 되지만 그 이상이면 운동을 삼가야 한다. 콩팥 질환자는 걷거나 의자에 앉아서 하는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 큰 근육을 리듬 있게 움직이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임신, 콩팥 기능 크게 떨어뜨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콩팥이 더 많은 기능을 하게 된다. 임신부 자신의 소변에다 태아의 소변(임신 10주 뒤에 태아도 소변을 본다)까지 콩팥에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임신부의 콩팥은 임신 전보다 50%나 많은 일을 해야 할 정도로 ‘과부하’에 시달린다.

그런데 임신부의 혈청 크레아티닌(혈액 속 노폐물로 정상 수치는 0.52~1.1㎎/dL 정도) 농도가 높다면 콩팥 기능은 더 떨어진다. 이 수치가 1.4㎎/dL 이상이라면 콩팥 기능이 크게 감소한다. 이하정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1.4㎎/dL 이상으로 콩팥 기능이 25%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30~40%고, 콩팥 기능이 계속 떨어져 분만 후 콩팥 기능이 영구히 소실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혈청 크레아티닌 2.0㎎/dL 이상인 임신부는 50% 이상이 콩팥대체요법을 받아야 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가 임신을 계획하려면 이런 점을 잘 이해해 임신 전부터 분만 이후까지 임신 합병증 발생과 콩팥 기능 보호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만성 콩팥병 예방ㆍ관리 수칙

1. 만성 콩팥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므로 평소 관심을 갖는다.

2. 거품뇨나 붉은 소변을 보고, 몸이 붓는다면 진료를 받는다.

3. 단백뇨 혹은 혈뇨가 있고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졌으면 추가 검사한다.

4. 만성 콩팥병 위험인자(당뇨병,고혈압,가족력)가 있으면 정기 검진한다.

5. 당뇨병ㆍ고혈압이 있다면 철저한 생활관리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6. 만성 콩팥병 환자는 의사ㆍ영양사 지도를 받아 영양을 관리한다.

7. 만성 콩팥병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1일 염분 섭취량을 지킨다.

8. 만성 콩팥병 환자는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 후 약을 먹는다.

소변에 거품 많거나 야간뇨 있으면 ‘콩팥병’ 의심을
소변에 거품 많거나 야간뇨 있으면 ‘콩팥병’ 의심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영국 가려면 ETA 받아야 미·한국 등 48개국 확대

영국이 지난 8일부터 비자를 받지 않은 방문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ETA) 제도를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48개 국가로 확대해 시행에 들어갔다. ETA는 비자와는 별도로 입국 전 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