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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펀드들 미국 부동산 매입‘러시’

미국뉴스 | | 2018-03-02 18: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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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악기 최근‘라스베가스 컨트리클럽’구입

오뚜기, 라미라다 창고 건물 이달초 사들여

대형 펀드들은 수억달러짜리‘큰 덩치’ 선호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부동산 매입이 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옥을 임대하기 보다는 자체 사옥을 마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대형 부동산 투자펀드나 연금펀드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의 대형 오피스 건물이나 호텔 등을 매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사옥 임대하기보다 소유 늘어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삼익악기는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유명 회원제 골프장인 ‘라스베가스 컨트리클럽(LVCC)을 최근 2,400만달러에 매입했다. 

삼익악기가 미국에서 매입한 골프장으로는 두 번째로 이미 리버사이트 카운티 테메큘라에 소재한 ’레드호크 골프 클럽‘(45100 Redhawk Parkway, Temecula)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67년 개장한 LVCC는 18홀 골프코스와 함께 테니스 코트, 5만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클럽 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았으며 그동안 20여 차례의 PGA와 LPGA 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째를 맞은 삼익 악기는 피아노 등 악기 제조가 주력 사업이지만 에너지, 면세점, 스마트에듀케이션, 운송장비 제조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골프장 매입도 사업 다변화 및 글로벌 사업 확장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삼익 악기는 지난 2006년에는 테네시주 갤러틴으로 미주본사를 이전하면서 1만4,000스퀘어피트 본사 건물과 2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창고 건물을 신축했다.

 

■골프장 등 매입 종류도 다양

한국 대형 식품업체인 오뚜기의 미국 법인으로 가디나에 본사를 둔 ‘오뚜기 아메리카’는 라미라다에 위치한 대형 창고 건물(16200 Trojan Way, La Mirada)을 1,740만달러에 이달 초 매입했다. 1984년 완공된 창고 건물은 대지 19만4,728스퀘어피트, 실내면적 10만6,926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창고·오피스 건물로 11개 로딩닥과 160대 주차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LA 한인타운 마당몰의 경우 한국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업체인 (주)경신의 이승관 대표가 실소유주이다. 이 대표는 마당몰 외에도 치노힐스과 벨플라워 등에 대형 샤핑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연예계의 ‘큰손’인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은 LA 한인타운 6가와 옥스포드의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 코리아나 호텔의 경우 미국 자회사를 통해 롱비치 공항 인근 ‘할러데이 인 롱비치 공항 호텔’을 비롯,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나파 등에 호텔 4곳과 골프장 5곳을 보유하고 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LG 전자 미국법인이 현재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 지역에 3억달러를 투자, 실내면적만 35만스퀘어피트에 달하고 5층과 4층 2개 동 건물로 이뤄진 대규모 미주본사 단지를 신축하고 있다. 

 

■대형 부동산 펀드, 연금펀드들 투자도 늘어 

한국의 대형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들의 미국 등 해외 부동산 투자도 최근 몇 년간 크게 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낮고 수익률도 높아 한국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하나금융그룹 계열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하 하나자산)은 지난해 말 글렌데일에 있는 드림웍스 본사 건물을 2억9,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드림웍스 본사는 부지 14.7에이커에 총 6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건물 실내면적만 총 48만5,000스퀘어피트 크기에 달하는 대형 부동산이다.

약 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하나자산은 지난해 8월 뉴욕 맨해턴의 31층 고층 오피스 빌딩을 7,498억원(약 6억9,000만달러), 지난 3월에는 워싱턴 DC 소재 연방 항공우주국(NASA) 본사 9층 빌딩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4,440억원(약 4억900만달러)을 각각 투자해 매입했다. 또 2016년 8월에는 부지 면적만 58에이커에 달하는 대형 뉴저지 프린스턴 오피스팍 단지를 약 4억4,200만달러(4,800억원)에 투자 매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2014년 10월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19층 오피스 빌딩을 1,887억원(약 1억7,400만달러), 2013년 7월에는 워싱턴 DC의 7층 오피스팍 단지를 2,150억원(약 1억9,800만달러)에 각각 투자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아마존이 본사 건물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는 시애틀 소재 12층 건물을 2억4,600만달러에 매입했다. 미래에셋은 또 2016년에는 뉴저지 등 6개 도시의 페덱스 물류센터를 4억3,400만달러에,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한 하이야트 리전시 와이키키 호텔을 7억6,700만달러에 인수했다. 2015년에는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을 2억400만달러,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을 4억4,3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미국에만 10여개의 대형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 우정사업본부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대형 주류 연기금과 손잡고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미국 본사 빌딩을 6억달러에 지난해 9월 인수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본사 빌딩은 12에이커가 넘는 부지에 지상 8층짜리 3개 동과 지상 2층짜리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총 실내면적만 10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롯데호텔은 2015년 뉴욕의 역사깊은 팰리스 호텔을 8억5,000만달러에 매입했다. 호텔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한국의 파라다이스 그룹은 지난 2016년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엠버시스위트호텔을 3,535만달러에 인수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과 사업규모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미국 내 부동산 구입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으며 달러 약세로 인한 환율 역시 미국 부동산 투자의 주요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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