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새 전국에서 유명 '성소수자 천국'으로 주목
빼어난 자연경관·다양한 예술행사 '고즈넉한 분위기'
조지아주 북부의 블루릿지 시 마운틴타운이 전국에서 게이 등 성소수자(LGBT)들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AJC는 최근 몇년 사이 블루릿지 시에 성소수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그들만을 위한 비즈니스가 활기를 띄면서 '친 성소수자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블루릿지 시가 속해있는 패닌 카운티는 최근 조지아주에서 '성소수자 커플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카운티' 중 4위를 차지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인접한 길머 카운티는 5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블루릿지는 현재 조지아에서 게이 커플이 많이 사는 도시 중 한 곳으로, 전국적으로는 상위 10% 안에 들었다. 블루릿지시가 '게이 핫 스팟'이 돼가고 있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야외활동의 용이성=차타후치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레저스포츠로 유명한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와 인접해 있다. 타운 내에도 레이크 블루 릿지 저수지, 토코아 리버, 어플라챤 마운틴 등지에서 승마, 하이킹, 캠프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들을 즐길 수 있다.
▶골동품 상점·갤러리·헤어삽=블루릿지 브류어리, 블랙 십 레스토랑과 같은 고급 레스토랑, 아트 갤러리 및 골동품 상점들이 몰려있어 예술에 민감한 게이 커플들을 끌어들이기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다운타운 내에 헤어살롱들이 많은 것도 인기 포인트이다.
▶미술전·연주회·페스티벌=블루릿지시에서는 연중 내내 축제와 퍼레이드가 끊이지 않는다. 오는 6일에는 블루릿지 재즈와 와인 축제가 열린다. 재즈 뮤지션들이 모여 재즈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도 제법 유명하다. 이 행사에서는 악단이 여장을 하고 거리를 거닐며 연주한다. 시 관계자는 "블루릿지는 성소수자들의 기호에 잘 맞는 야외활동, 음악, 예술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인락 기자
수시로 다양한 축제와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는 블루릿지 다운타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