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엔지니어·소프트웨어 개발자의 60%
원자력 기술자·치과의사·약사도 절반 차지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이 캘리포니아주 내 고학력 전문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새크라멘토 비가 연방 센서스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민자들의 직업군 분포를 조사,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내 컴퓨터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60% 이상은 이민자로 나타났다.
또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 과학자의 절반 이상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 이민자로 조사됐다.
보도에 따르면 가주 내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근로자의 40%는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전국 어느 주 보다 이민자 노동력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중 절반이 시민권자이며, 나머지 절반은 영주권자를 비롯한 비자 소지자, 불법체류자 등 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직별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이민자 비율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소프트웨어 앱 개발자(60%) 전기 엔지니어(56%), 의료 과학자(52%), 치과의사(51%) 순 이었다.
물리학자와 원자력 기술자, 약사도 각각 50%씩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머,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간호사(RN) 등도 모두 각각 이민자가 43%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 노동직 뿐 아니라 첨단 분야 고급 인력과 전문직들 역시 이민자들이 없으면 지탱하기 힘들다는 분석을 뒷받침 해주는 결과다.
이밖에 단순 노동직의 경우 풀타임 재봉사가 이민자 비율이 9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하우스키퍼는 85% 접시닦이는 81%로 조사됐다.
반면 이민자 비율이 현저히 낮은 직업군도 있었다. 일선 소방관 수퍼바이저와 소방관은 각각 4%와 5%에 불과했으며 군사전문가는 7% 구급대원은 8%에 그쳤다.
한편 주내 이민자 근로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은 멕시코 출생 이민자가 차지했다. 중미 지역 출생자는 트럭 운전자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탔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10% 이상은 중국 출생 이민자로 조사됐다. 이밖에 간호사의 경우 5명 중 1명이 필리핀 출생 이민자였으며, 주 전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25%는 인도 이민자로 집계됐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