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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깽' 세계보도사진전 수상

미주한인 | | 2017-02-17 20: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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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한인이민자 애환 담은

미차엘 빈세 킴 작품

인물부문 1등 선정

멕시코 한인 ‘애니깽’의 애환을 담은 사진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보도사진재단(WPPF) 주최로 13일 열린 ‘2017 보도사진전’에서 ‘피플(인물)’ 부문 1등 사진 중 하나로 선정됐다.

수상자인 미차엘 빈세 킴의 다수 작품 중 하나가 ‘애니깽, 한국 출신 마야인의 전통 한복’이다.

수상작에는 진분홍색 고름으로 장식된 연둣빛 치마, 저고리 한복이 낡은 방 한편에 곱게 걸려 있다.

또 다른 작품은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인 자매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다뤘다.

빈세 킴의 작품들은 1905년 멕시코 중서부로 떠나 에네켄(애니깽) 농장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해야 했던 한인 1,000여명의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했다.

1905년 5월12일 멕시코 중서부 살리나 크루스항에 도착한 한인 1,031명은 유카탄 반도에 있는 에네켄(애니깽) 농장에서 수년간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고 이후 멕시코 전역과 쿠바로 흩어졌다.

이들은 ‘묵서가(墨西哥·멕시코) 드림’을 안고 낙원에서 일확천금을 거둘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고향을 떠났지만 농장으로 팔려가 고된 노동을 해야만 했다. 이들은 유카탄 반도의 뜨거운 태양과 숨 막히는 습기를 견뎌가며 일했으며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두들겨 맞기 일쑤였다. 이들의 후손들은 에네켄으로 불리며 현재 6세대까지 내려왔다. 대부분 멕시코와 쿠바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

사진설명에는 한국인 후손들이 조상의 언어를 간직하지 못했으며 가장 어린 세대가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등 전통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고 적혀 있다.

올해 사진전에서는 AP통신의 사진기자 부르한 외즈빌리지의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피격 현장 사진이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19일 앙카라 전시회에서 대사를 저격한 매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가 울분이 가득 찬 표정으로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애니깽' 세계보도사진전 수상
`애니깽' 세계보도사진전 수상
`애니깽' 세계보도사진전 수상
`애니깽' 세계보도사진전 수상

‘애니깽’ 이야기를 담은 세계보도사진전 수상작(윗사진)과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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