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설마 우리 집에서?… 주택 과거 사망 기록 확인하려면

미국뉴스 | 부동산 | 2026-11-05 10:45:12

주택 과거 사망 기록 확인하려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별 공개 기록 제각각

 가주는 과거 3년 기록만

‘공공기록·이웃’통해 확인

 

내 집에서 누군가 사망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같은 검색어가 온라인에서 꾸준히 검색된다. 과거 사망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도 있다. <사진=Shutterstock>
내 집에서 누군가 사망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같은 검색어가 온라인에서 꾸준히 검색된다. 과거 사망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도 있다. <사진=Shutterstock>

 

 

1982년 한 여성은 가주의 한 주택을 당시 주변 시세보다 싼 7만6,000달러에 구매했다. 그런데 구매 당시 그녀는 10년 전 이 집에서 한 여성과 네 자녀가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 여성은 이사한 뒤에야 이웃들로부터 사건에 대해 들었다. 과거의 끔찍한 사건 때문에 다른 바이어들도 이 집의 구매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들었다. 주택 소유자나 바이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악몽’과 같은 사례다. 실제로 ‘내 집에서 누군가 사망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같은 검색어는 매달 온라인에서 수천 건씩 검색된다. 약 50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지금 살고 있는 집, 앞으로 사려고 하는 집에서 혹시 모를 사망 기록이 있었는지 파악하는 방법은 없을까?

 

■ 사망 기록 공개 규정 있지만 제한도 있어

이 여성이 제기한 소송 기록에 따르면 집을 판 셀러와 담당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살인 사건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이 주택의 시장 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 여성에 따르면 이들은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오히려 집 상태가 양호하고 혼자 사는 ‘노년 여성’이 거주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셀러는 심지어 이웃에게 살인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어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이제는 가주에서 이 여성과 같은 상황에 놓인 바이어는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 가주 법은 주택에서 최근 3년 이내에 발생한 사망 기록을 셀러와 에이전트가 공개하도록 규정한다. 이 여성의 사례에서는 살인 사건이 10년 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 오늘날 벌어졌더라도 이 3년간의 의무 공개 기간에 해당하지 않는다.

■ 가주 외 다른 주 ‘공개 안 해도 돼’ 

그러나 가주와 달리 대부분의 주에서는 셀러가 주택에서 발생한 사망 사실을 사전에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의무화하지 않는다. 일부 주는 사망이나 살인, 자살을 주택의 안전성이나 물리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결함이 아니라 심리적 거부감으로 분류한다. 

알래스카와 사우스다코타는 특정 살인 사건이나 사망, 자살에 대해 공개 의무를 부과한다. 텍사스는 자연사와 자살, 주택의 상태와 무관한 사고사를 공개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셀러가 알고 있는 살인 사건은 공개해야 한다. 따라서 셀러 정보 공개서에 사망 사실이 기재돼 있지 않다고 해서 해당 주택에서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 공공기록 통한 확인

특정 주소에서의 사망 사실을 공개하는 전국 단위의 정부 데이터베이스는 아직 없다. 따라서 의심이 가거나 우려스럽다면 해당 지역 관할 부서를 통해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사는 집에서 누군가 사망했는지 알아보려면 공공기록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는 해당 지역의 출생과 사망을 기록하는 사망 및 출생 기록 담당 부서가 있다. 관할 부서에 문의하면 관련 기록을 확인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공기록이 모든 사실을 전부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일부 사망 기록은 일정 기간만 보관되기도 하고, 개인정보 보호 제한이나 과거의 기록 관리 방식 때문에 자료가 누락되는 경우도 흔하다. 예를 들어, 사회보장국에 신고된 사망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록한 ‘사회보장 사망자 색인’(Social Security Death Index)은 1962년부터 2014년까지만 관리됐다.

■ 동네 오래 산 이웃에게 물어볼 수도

피해 여성에게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은 이웃들이었다. 이사한 뒤 이웃들로부터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웃들은 부동산의 비공식적인 과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원이다. 때로는 집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까지 알려줄 수 있다.

우선 해당 지역에서 오래 거주해 온 이웃부터 찾아보는 것이 좋다. ‘주택소유자협회’(HOA)가 있다면 이사회 담당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통해 주택별 소유주 변경 기록을 조회하면, 어느 집이 수십 년간 주인이 바뀌지 않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웃에게 들은 이야기는 사실로 단정하기보다 추가 확인이 필요한 단서로 받아들이고, 신뢰할 만한 다른 자료와 대조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신문 아카이브·온라인 보도’ 검색

살인 사건과 같은 사례는 지역 언론에 보도됐을 가능성이 크다. 도서관 신문 아카이브나 온라인 등을 통해 의심될만한 사건을 검색할 수 있다. 검색할 때는 해당 지역을 취재하는 신문을 중심으로 부고와 사망 공고, 범죄 관련 보도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역 도서관 사서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사서는 적절한 자료를 안내하고 검색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유용한 과거 기록이나 데이터베이스를 추가로 추천해 줄 수도 있다.

■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주택 ‘과거’ 문의

부동산 에이전트는 주택의 과거 이력을 조사할 때 유용한 정보원이 될 수 있다.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에이전트라면 과거 거래 내역이나 공공기록, 지역사회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알고 있을 수 있다. 

다만 사망 사실 공개 의무는 주마다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에이전트가 해당 부동산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을 법적으로 공개해야 하지만, 바이어가 직접 질문한 경우에만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규정한 주도 있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설마 우리 집에서?… 주택 과거 사망 기록 확인하려면
설마 우리 집에서?… 주택 과거 사망 기록 확인하려면

주별 공개 기록 제각각 가주는 과거 3년 기록만‘공공기록·이웃’통해 확인 내 집에서 누군가 사망했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같은 검색어가 온라인에서 꾸준히 검색된다. 과거 사망 사실을

저소득층 세입자 위한 연방정부‘가족자립지원 프로그램’
저소득층 세입자 위한 연방정부‘가족자립지원 프로그램’

소득 늘면 렌트비 인상분 적립 프로그램 수료하면 적립금 수령 ‘주택 소유자·세입자’간 자산 격차↑ 무리한 구입보다 재정 안정부터 내 집 마련은 갈수록 이루기 힘든 목표가 되고 있다

허탕 친 동료 끼니 챙긴 이민자 어부들… 정 담긴‘품앗이 스튜'
허탕 친 동료 끼니 챙긴 이민자 어부들… 정 담긴‘품앗이 스튜'

■ 여행카세샌프란 대표 향토 요리해산물 스튜 치오피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스코마스의 레이지 맨스 치오피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향토 요리로는 해산물 스튜인

한국인들‘이것’없인 밥 못 먹는데…“혈당 높이는 숨은 주범”반찬의 정체
한국인들‘이것’없인 밥 못 먹는데…“혈당 높이는 숨은 주범”반찬의 정체

김치류 하루 평균 당류 2.30g탄산음료·빵 이어 섭취량 상위권식사 통한 당류 섭취 비중도 증가 한국인이 김치류를 통해 섭취하는 당류가 아이스크림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간식으

“‘1만보’정답 아니었어?”… 뇌 건강 지키는‘걸음 수’따로 있다
“‘1만보’정답 아니었어?”… 뇌 건강 지키는‘걸음 수’따로 있다

하루 5000보 미만 걸으면신경계 질환 진단율 80%↑ <사진=Shutterstock> 지난달 25일 야후 헬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신경학회(ANA)가 최근 미국 샌디

한반도 통일신학 논문 3편 수상작 선정
한반도 통일신학 논문 3편 수상작 선정

‘회복적 정의·복음대연합·디지털 선교’최우수상 이수복 전도사, 신앙 가치로 분단 상처 치유 제시우수상은‘교회역할 조명 한기호·선교 전략 다룬 카리스 유’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 오는

모든 AP가 유리한 것 아냐…상대적 합격 상승률 편차 커
모든 AP가 유리한 것 아냐…상대적 합격 상승률 편차 커

대학입시에서 일부 AP(어드밴스드 플레이스먼트·대학학점 선이수) 과목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기 AP 과목을 포함한 일부 과목은 대학입시에 도움이 될만

주식 투자 피하는 게 상책 아닐 수도…저위험 포트폴리오의 함정
주식 투자 피하는 게 상책 아닐 수도…저위험 포트폴리오의 함정

은퇴자금 마련 기회 놓쳐젊다면 주식 비중 늘려도인플레이션도 위험 요인5년 자금 분리 전략부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을 제외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주

생체정보 유출 걱정된다면… 비밀번호보다 안전할 수도
생체정보 유출 걱정된다면… 비밀번호보다 안전할 수도

기기 밖으로 전송되지 않아필요 시 생체인증 일시 해제비밀번호가 더 위험할 수도공항서 생체정보 제공 주의  지문과 얼굴 등의 생체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그러나 기기 내 보안

여성의 음주… 유방암 위험과 강력한 연관성 있다
여성의 음주… 유방암 위험과 강력한 연관성 있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소량 음주도 장기적으로 발병 위험 10% 증가” 연구유방암 6건 중 1건 연관… 유전적 요인보다 영향 커맥주·와인·독주 등 술 종류 상관없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