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파리 바게이트 카페는 한국에서 진출해 경영하는 둘루스 중심의 새틀라이트 도로변 한인 상권에 있는 곳이다.
고객의 분포는 한인뿐만 아니라 다국적인 남녀노소가 자연스럽게 찾는 다양성을 지닌 제과점이다. 축하 선물용 케이크를 비롯해 제빵과 쿠키, 커피와 냉 음료수를 판매하는 모임의 장소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 이다.
넓은 홀 분위기는 밝고 온화한 분위기이며 다국적 인의 젊은 종업인들의 세련된 서비스와 친절함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많은 고객의, 약속과 소통의 장소로서 인기가 있으며 언제나 활황을 이루는 곳이다.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편리하고 컴퓨터 사용이 쉬운 장점이 고객을 꾸준하게 찾게 하는 다양한 판매 전략인 것 같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유럽의 젊은 지성인 예술인들은 전쟁의 후유증인 허무주의에 빠져 방황하며 귀향하지 않았다.
파리의 스타인 여사가 경영하는 살롱에 한동안 머물렀었을 때 스타인 여사는 헤밍웨이, 피츠 제럴드, 피카소, 등을 향해 “길을 잃은 세대”(Lost Generation)라고 불렀다.
독일의 나치즘과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의 이념에 맞서 싸웠던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젊은이들은 전쟁에 참전해 인간의 존엄성이 비참하게 말살되는 잔혹함을 체험했다.
이들은 독일. 소련, 일본, 이탈리아의 젊은이들을 희생제물을 삼아 전선으로 내몰았던 독재자들의 이념의 광기와 야만성에 전율했다.
6, 25 한국전쟁 중 피난지 부산의 광복동의 “밀다원 다방”에서 전후파 예술인이 위기에 처한 나라의 전세가 암울한 앞날을 염려하고 있었다.
그 시대에 안수길, 선우 휘, 김내성, 손창섭, 유주현, 황순원, 김수영, 김동리, 등은 불확실성 시대의 실존주의 문학의 정신을 밀도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김동리는 단편 “밀다원[蜜茶苑] 시대”에서 화자인 이중구를 통해 희망이 사라진 시대의, 지식인의 책무와 고뇌, 아픔, 방황의식과 허무주의, 절망감을 극복하는 치열한 탐색을 하고 있다.
필자는 문학 지망생 시절에 [밀다원 시대] 작품의 시인 박운산이 미국으로 떠나간 연인을 못 잊어 자살 직전 쓴 유작 시 <등대>를 늘 애송했었다.
실연의 아픔을 내면으로 승화시켰던 애잔한 詩는 가슴 사무치게 했다.
“어쩌면 해일이 있을 듯한 저녁때 홀로 바닷가에 섰다/ 어리광을 부리는 푸른 물결에 마음은 무너져 가는가/ 먼바다 저쪽 흰옷의 신부는 등대같이 섰는데/ 나를 살라 불을 켜는가”
필자도 언제부터인가 하루의 일정에서 자연스럽게 안정된 분위기의 “파리 바게이트 카페”를 찾고 있다.
한인회 산하 여러 단체장 회원들과 시문(예술)인, 언론, 종교, 법조인, 기업(상)인 등 다국적인 들이 약속 장소로 모이는 곳이다.
지금 한인 이민 사회가 이념의 분열로 분쟁과 불신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삶의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많은 문제점을 상생의 차원에서 접근해 삶의 탁월함을 이루어 나가는 화합과 조화의 과정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이다.
시 공간을 초월한 이곳 파리 바게이트가 상생과 화합의 향연이 펼쳐지는 고귀한 역사의 산실이 되길 바란다.
미국의 하늘 아래서 한인들의 삶의 풍속도를 체험하기 위한 필자의 순수한 열망이 주제넘은 처사가 아니었으면 한다.
독자 제현께서 필자가 새로운 삶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필력을 새롭게 다듬는 의식의 다양성과 합리적인 관점을 추구하는 진지함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
필자는 태생적으로 실향민인 부모님 슬하에서 기독교 사관인 보수성향 가정의 영향을 받고 성장했다. 분단 후 1947년에 부모님 등에 업혀 어린 나이에 38선을 위태롭게 넘었고 서울 “해방촌” 실향민의 집성촌에서 살았다.
6살 어린 나이에 6, 25, 남침 전쟁 중 공산주의 체제의 점령하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했다.
1, 4 후퇴 때 한강에 부교(浮橋)인 출렁거리는 고무다리 위를 넘어 영등포역에서 지붕 없는 화차(貨車)를 타고 대구로 피난 갔었다.
정치적 종교적 이념으로 좌(진보)나 우(보수)에 의해 인간 생명의 존귀함과 고귀한 존엄성을 억압하고 말살하는 폭정에 대해서는 저항해야 한다.
크리스천은 인간의 불의와 광기, 잔혹성에 대해서 저항하는 용기와 신념을 지녀야 하리라.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정신의 근간인 성경의, 사랑의 원리에 의한 인류애를 제창하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