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오늘 FOMC 회의서
3.75~4.00%로 동결 유력
물가 3.7%로 다시 상승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을 일단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모기지 금리와 기업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 구매자와 중소기업, 일반 가계의 금융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4.0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경제지표를 추가로 확인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20일 로이터가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94명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응답자 100명 전원은 오는 1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에서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결과다. 금융시장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3일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일단 멈추려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 여건이 이미 상당히 긴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약 25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채권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국채금리 상승은 모기지와 기업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 내부에서는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기 전에 앞선 긴축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최근 추가적인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물가 상황은 여전히 연준의 고민거리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6%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관세정책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뿐 아니라 항공료와 주거비, 컴퓨터 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확산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상승세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은 9월 PCE 물가 상승률이 8월의 3.4%에서 3.6%로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이번 FOMC 회의가 끝난 다음 날인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