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5개 단막극으로 재구성
성균관대 전광진 명예교수
원전 재정립 기반 '드라마 에디션 삼국지' 선봬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전광진 명예교수가 나관중 원작 및 모종강 개정본의 방대한 서사를 1,675개의 단막극 단위로 재구성한 ‘드라마 삼국지’ 제1권을 2026냔 10월 출간했다. 전 명예교수가 직접 새로 엮은 중국어 판본 ‘삼호신편 삼국연의’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번역한 이번 저작은, 기존의 과거형 소설 서술 방식을 극본 형태의 현재형 문체로 전환하고 한국어의 표현력을 살려 완독의 용이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간된 ‘드라마 삼국지’는 전광진 명예교수가 사재를 들여 2025년 10월 2일 설립한 삼국지출판사를 통해 선보인 첫 한국어 번역본이다. 전 명예교수는 앞서 2026년 3월 3일, 모종강본 이후 300년 만에 새로운 중국어 판본인 ‘삼호신편 삼국연의’를 300부 한정 발행한 바 있으며, 이를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여 본 도서를 완성했다.
‘드라마 삼국지’는 전체 서사를 1,675개의 짧은 에피소드로 세분화하여 소제목을 부여했다. 이번에 발간된 제1권에는 총 274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됐다. 이는 기존 120회 분량의 방대함과 복잡한 인물 구성으로 인해 완독에 어려움을 겪던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구조다.
작품의 문체는 기존 소설의 과거형 서술에서 벗어나 현재형 극본 방식을 채택했다. 사건과 행동을 현재 시제로 서술하여 현장감을 강화했으며, 중국어 원문에서 살리기 어려운 의성어와 의태어, 부사어를 적극 활용했다. 또한 괄호 및 기호를 통한 앞뒤 내용 찾아보기 장치, 고딕체 인명 표기, 각 장면의 연도와 등장인물 배치 등을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책 내부의 시각 자료 구성도 차별화했다. 통상적인 삽화 대신 원작에 수록된 약 210편의 한시를 정형시에 맞춘 우리말로 번역하고, 하단에 원문과 우리말 독음을 함께 병기한 족자 형태로 배치하여 삽화의 역할을 대체하도록 구성했다.
전 명예교수는 "나관중 원작 당시 삼국지가 지니고 있던 잡극과 평화 등 희곡의 특성을 살려 극본 형식으로 재편집했다"며 "독자들이 '읽기 좋고, 알기 쉽고, 찾기 좋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향후 영문판과 일문판 등 외국어 판본으로도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인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