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서배나서… 조지아 최초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수천명 참석
400여년 전 조지아에서 원주민들에게 살해된 스페인 가톨릭 선교사 5명을 복자(The Blessed)로 선포하는 시복식이 조지아에서 열린다. 조지아에서 시복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 처음이며 미 역사상으로도 여섯번째다.
21일 AJC 보도에 따르면 이달 31일 스페인 프란치스코회 선교사 데 베라스콜라 신부 등 5명의 선교사에 대한 시복식이 서배나에서 열린다.
시복식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신앙을 위해 순교한 이를 복자로 선포하는 가톨릭 예식이다. 복자는 성인 바로 전 단계로 이후 기적 심사 등을 통해 최종 승인을 얻으면 성인으로 추대되는 시성식을 치르게 된다.
조지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이번 시복식에는 캐나타 토론토의 프랭크 레오 추기경과 서배나 교구장 스티븐 파크스 주교가 집전한다,
시복식 대상 중 한 명인 베라스콜라 신부의 스페인 고향 본당 신자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JC는 전했다.
애틀랜타 대교구 그레고리 하트마이어 대주교는 이번 시복식에 대해 “조지아 가톨릭 공동체 역사상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AJC는 “조지아 순교자들이 성인으로 추대되는 시성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길고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역사학자들이 이들 선교사들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다는 바티간의 해석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교사들의 죽음이 종교적 박해보다는 원주민 부족 내부의 권력투쟁과 관련있고 당시 갈등이 결국 유혈사태를 동반한 지도부 교체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지아 가톨릭계는 “이번 시복 결정은 그 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조지아의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고 400년 전 희생된 선교사들를 기리기 위해 지난 40년간 이어진 노력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