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합동단속반, ‘한마음’·‘효심’ 전격 압수수색
센터내부 컴퓨터·서류 대량 압수…출입문엔 ‘영업중지’ 사인
회원 100여명 신분증·EBT 카드 조사받아
업계 ‘대대적 사정 파도 밀려드나’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적으로 메디케이드 부정 수급 및 사기 행위 근절에 나선 가운데, 연방 수사당국이 20일 퀸즈 플러싱 소재 한인 어덜트 데이케어 센터 2곳을 기습 단속하고 사무실 컴퓨터와 서류 등을 대량 압수했다.
지난 7월 메디케어·메디케이드국(CMS)의 메흐멧 오즈 국장이 직접 플러싱을 방문해 1마일 반경 내 64개에 달하는 어덜트데이케어 센터의 문제점을 지적한<본보 7월 3일자 A1면> 이후, 사정당국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점에 관심이 모아졌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 단속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 국면의 시작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해 연방국토안보수사국(HSI), 연방보건복지부 감찰관실(HHS-OIG), 메디케어·메디케이드국(CMS), 뉴욕시경찰국(NYPD)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퀸즈 플러싱 146가 선상의 ‘한마음 데이케어 센터’와 147가 선상의 ‘효심 데이케어 센터’를 전격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단속이 시작되자 두 센터 출입문에는 ‘영업 중지’ 사인이 붙으며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약 4~5시간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단속반은 회원 정보와 재무 내역 등이 저장된 컴퓨터와 관련 서류를 대거 압수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마음 데이케어에서만 상자 6개, 컴퓨터 2대, 대형 플라스틱 용기 1개 분량의 압수물이 들려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속반 진입 당시 한마음 데이케어 내부에는 100여 명의 한인 노인 회원들이 출석해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들은 단속 요원들로부터 수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제시와 함께 뉴욕주 베네핏 카드(EBT 카드) 소지 여부를 확인받는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고 오전 10시 40분경 밖으로 나온 한 회원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 식사를 위해 100명가량이 모여 있었는데, 식사가 끝나자마자 20여 명의 연방 요원들이 들이닥쳤다”며 “다들 잘 협조하는 분위기여서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인 데이케어 업계에 따르면 한마음 데이케어와 효심 데이케어의 소유주는 동일인인 이모 씨로 알려졌다. 이 씨가 이날 합동 단속반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합동 단속반은 이날 두 곳에 대한 기습 단속 외에도 BNB 데이케어, 상록수 데이케어 등 플러싱 일대 여러 한인 데이케어 센터를 방문해 회원 출석부와 청구 시스템 열람 등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합동 단속반은 이날 퀸즈 플러싱 외에도 브루클린과 스태튼아일랜드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인 단속 작전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FBI 측은 이번 작전이 메디케이드 부정 수급 등 복지 지원금 사기 혐의와 관련된 수사라고 밝혔다. HSI 측 역시 “진행 중인 형사 수사 절차에 따라 법원의 승인을 받은 집행 활동을 뉴욕시 일대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 또한 이날 연방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호쿨 주지사는 “연방 정부와 수개월간 긴밀히 협력해 추진해 온 수사”라며 “이번 단속은 자금 세탁, 리베이트, 부적절한 청구 등 불법 활동 혐의를 받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마음·효심 데이케어에 대한 대규모 기습 단속은 지난 2월 플러싱의 해피라이프 데이케어와 소망 데이케어에 대한 단속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당시 해피라이프 데이케어는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메디케이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바 있어, 향후 사정 당국의 수사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