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신세계 정유경 회장 참여
고 이병철 회장 손자·손녀
지분율 CJ 30%·신세계 20%

본국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신세계도 참여한다. CJ그룹과 신세계가 인수전에 합류하면서 중앙일보 인수에 범 삼성가가 나선 셈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중앙일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내부 지분은 다우키움 50%, CJ 30%, 신세계 20%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뷰티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졍유경 회장이 이끌고 있다. 중앙일보는 당초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지난 1965년 설립한 회사로, 계약이 마무리 되면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친손자인 CJ의 이재현 회장과 외손녀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과거 범삼성가로 분류됐던 중앙일보를 다시 품게 되는 것이다.
창간 당시 삼성 계열 언론사로 출발했던 중앙일보는 이병철 회장과 사돈 관계인 홍진기 전 회장부터 홍씨 일가가 경영을 주도해 왔고, 특히 1994년 이건희 전 회장의 처남인 홍석현 회장의 취임과 1999년 삼성 계열 분리 이후 홍씨 일가 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만기 전 조기상환 요구로 최종 부도가 난 뒤 지난 7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본국 중앙일보는 중앙그룹 사주 일가의 경영 실패로 결국 범 삼성가에 다시 인수되는 모양새가 됐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공지문을 통해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플랫폼·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등과 연계해 양사가 시너지를 창출토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컨소시엄에 경영권 확보가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며, 3대 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일보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9일 다우·CJ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일 측은 우협 선정 배경으로 입찰금액과 자금조달 능력, 재무구조 개선 효과, 언론의 공익적 가치 제고, 고용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같은 날 마감된 본입찰에는 다우·CJ를 비롯해 오리온홀딩스,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까지 총 6곳의 후보자들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당초 단독으로 인수를 추진하다가 본 입찰을 앞두고 CJ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인수자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다우키움과 CJ 모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라 신문법상 일반 일간신문 지분을 50% 넘게 가질 수 없지만, 컨소시엄 구성으로 부담을 덜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