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자부품 세관 압수
시민권자“단순 구매”억울
CBP“수입규정 위반시 취소”

중국 온라인 샤핑몰에서 12달러짜리 전자부품을 구매한 미국 시민권자가 세관에 물품을 압수당한 뒤 신속 입국 프로그램인 ‘글로벌 엔트리’ 회원 자격까지 박탈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단순한 해외 직구가 회원 자격 취소로 이어진 배경과 세관 당국의 판단 기준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행 전문 매체 더트래블에 따르면 한 미국인은 지난 8월 중국 온라인 샤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2달러 상당의 ESP32 개발 보드를 주문했다. 해당 물품은 8월30일 마이애미에 도착했지만, 세관에 12일간 보류된 뒤 9월11일 압수됐다.
이 남성은 9월14일 글로벌 엔트리 회원 자격이 취소됐다는 이메일을 받았으며, 10월8일에는 수입 규정 위반을 이유로 물품이 압수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ESP32 개발 보드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소형 전자부품으로, 사물인터넷 기기나 스마트홈 장치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해당 남성은 물품을 받지 못해 판매자로부터 환불까지 받았지만, 세관 기록에 밀수 혐의처럼 남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회원 자격 회복을 요구했다.
글로벌 엔트리는 사전 심사를 통과한 여행객이 미국 입국 심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회원이 지속적으로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관련 법규 위반이나 저위험 여행자라는 판단에 영향을 주는 정보가 확인되면 회원 자격을 거부·정지·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슷한 전자부품을 구매하고도 문제가 없었다는 사례와 다른 사람의 해외 직구 때문에 가족의 회원 자격까지 취소됐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다만 개별 사례의 정확한 취소 사유가 확인되지 않아 중국산 제품 구매 자체가 자격 박탈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불분명하다.
CBP는 특정 회원의 취소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회원 자격이 부당하게 취소됐다고 판단하면 계정을 통해 재심을 요청하고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BP는 글로벌 엔트리 자격 취소가 미국 입국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자격이 회복되지 않는 한 일반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

















